성지도보순례로 휴가를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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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도보순례로 휴가를 대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9.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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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난 ... 돈암교당 정원주 교도



“4축 2재와 훈련 등을 어떻게 하면 새롭고 경건하게 진행할지 아이디어 내고 계획 세우는 것이 쉽지 않아요. 어떤 행사는 준비만 해도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당 행사가 무사히 끝났을 때 느끼는 보람과 희열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2년 전 교당 ‘교화기획분과 위원장’ 자리를 제의 받았을 때 지금이 일 할 때라는 생각에 흔쾌히 어려운 감투를 썼다는 돈암교당 정원주 교도.


올해는 정교도에게 유난히 바쁜 해이다.




# 교당일로 재충전


3월에 ‘교당원기 100주년 비전 선포식’이 있었고, 대각개교절기념 교리퀴즈대회, 마음공부 발표회, 정전 및 통용경문 암송대회 등 매월 행사가 이어져 있어서 행사 준비가 그녀의 머리에서 떠나 본적이 없었다. 교당행사 한 가지를 할 때마다 서너 번의 회의를 거치고 점검하고 점검하는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6개월 간의 분야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제대로 이행 되었는지 살펴보고 교무님께 조언을 구하며 일하다 보니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습니다.”


올 상반기 교화기획분과의 일을 점검해 보니 거의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며 행복해 하는 정 교도.


그는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힘이 들 땐 시간을 내 교당 일을 기획하고 점검하며 힘을 재충전한다.


연천가정폭력상담소인 ‘행복한 우리집 상담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정교도는 직장 일과 교당 일 모두 성불제중의 길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다.


일 주일에 한번 이상 정기일기를 쓰고 시간 날 때마다 교전을 통독하며 대소유무의 이치를 확실히 깨닫기 까지 수행정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 교당은 든든한 울타리


‘모든 일을 미루지 않고 현재를 살리라’는 좌우명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무조건 최선을 다하고 보는 그녀의 삶의 자세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가지 일이 있었다.


3년 전에 암을 선고 받은 것.


8개월의 치료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교당에서 정교도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보은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도 신앙적으로 한결 성숙해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사은님께 맡기고 마음을 내려놓으니 편안해 지더군요.”


‘정원주의 원기 100년 비전’에서 ‘원기 94년까지 내가 살아온 모습’과 ‘원기 100년까지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순간순간 후회없이 생활하려 노력한다는 정교도.


정교도의 유일한 휴가는 ‘성지도보훈련’이다.


“8월의 뙤약볕에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걷다보면 진정한 자신과 만날 수 있지요. 그러다보니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만나는 인연과 주어진 일에 감사하게 되더군요.”


아직 암 완치 판정을 받지 못했어도 정 교도는 두렵지 않다.


운이 좋아 교당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곁에서 옳은 일이라 생각되면 주저말고 밀고 나가라 격려해 주시는 교무님과 항상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교도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박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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