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의 ‘화요정전 공부방’은 법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여 종교를 떠나 삶의 방향을 찾게 해줍니다.”
화요정전 공부방을 통해 원불교 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청년회의 활동과 훈련을 통해 부부의 인연까지 맺게 된 안암교당의 진대성, 박선주 교도.
이들은 현재 교화단 3단과 7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며 청년회원과 일반교도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사회·신앙·가정의
배분이 문제
“원불교를 신앙하는 부부로서 좋은 점은 서로 교당과 교법에 관해 공통 이야기가 많을 뿐 만 아니라 신앙에 있어서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다는 것이고요, 더 큰 장점은 공부와 단원불공, 훈련 등에서 더욱 열심히 하자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입니다.”
진 교도와 박 교도는 결혼 2년차 신혼부부로 돌이 안 된 아들을 키우면서도 ‘법회는 신앙의 기본이다’는 신념아래 무결석을 목표로 공부를 즐기는 모범 일원 부부이다.
회계사로 일하는 진 교도는 매 년 3월이 직업 특성상 가장 바쁜 달인데도 법회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직장의 업무까지 조절하는 정성을 당연히 여길 정도로 신앙심이 투철하다.
“결혼 전 청년 때는 있는 시간을 쓰기만 하면 되었는데, 결혼 후 가장 큰 제약은 시간의 배분 문제입니다. 사회생활과 신앙생활 그리고 가정생활까지 모두 열심히 하는 것은 굉장 히 어렵더군요. 꽉 찬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하는가가 요즘 큰 숙제입니다.”
직업도 삼학공부와 사업으로 병행하려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진 교도는 애로사항을 조심스레 이야기 한다.
아이 육아 문제로 심고와 좌선시간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가질 수 없는 제약이 있지만 아내 박 교도는 틈틈이 교전을 보고 단원들을 챙기며 화요정전 공부방까지 빠지지 않는다.
“교당에서 법당에 유아실을 만들고, 훈련도 유아를 고려해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편안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어 한 결 수월합니다.”
# 교당 유아실, 보조교사가 큰 힘
‘법회에 다섯 번만 나와 보라’고 사정하여 자신의 인도로 교당과 인연 맺은 여동생(박은전 교도)이 지금은 안암 청년회의 중앙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박 교도는 부럽기도 하고 스스로 신앙에 있어서 분발심까지 생긴다고 한다.
공부하는 문화, 지자본위의 문화가 형성된 안암교당에서 기본이 튼튼하게 다져진 이들이라 가정이나 사회에서 제법 큰 경계에 부딪혀도 그 기회를 공부꺼리로 삼으며 흩어지는 마음을 다 잡는다. 사회생활과 결혼 등으로 좌선이 잠시 주춤했는데 요즘은 하루에 1시간 이상을 좌선에 할애하려고 노력한다고.
일상생활의 요법과 상시훈련법을 생활의 표준으로 삼아 하루하루 자신들의 공부에 최선을 다 하는 예쁜 일원부부 진대성·박선주교도.
교당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외적으로 사회사업과 교화를 병행하려는 목표아래 공부와 교화와 사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어 원불교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박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