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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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행복합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8.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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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주 교당 청소하는 ... 방학교당 한성태 교도



“경계를 당할수록 신심을 더욱 살펴서 역경을 순경으로 돌리고 순경은 넘쳐흐르지 않게 꿋꿋하게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법회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힘든 일은 멀어지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좋은 일만 생겨 하루하루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는 방학교당 한성태 교도.



# 봉사활동의 즐거움


“교당 다니기 전에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제 직업상 3교대 근무를 해야 했기에 한동안 은 한 달에 한두 번 법회에 참석했었지요. 그러나 지방에서 근무할 때도 회사 일이 겹치지 않는 한 법회에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6년 전,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직하고 새 직장을 갖게 되면서 한 교도의 교당생활은 그가 꿈꾸어 왔던 대로 생활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다. 현재 교당 교도 부회장인 한 교도는 매주 토요일엔 교당에 들러 다른 교도 4명과 함께 법당과 계단 등 교당 주위를 말끔히 청소한다.


교당 청소를 마치면 그는 우이동 봉도청소년수련원으로 향한다. 수련원의 수도, 전기, 보일러 등 시설에 문제가 생긴 곳이 있으면 그는 내 살림 살피듯 정성스레 손을 본다.


“우이동으로 법위단계별 수련 갔을 때 수련원 수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말씀 드렸었지요. 처음엔 수련원에서 도움을 청할 때만 갔었는데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들립니다. 나이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직장생활하며 주말마다 수련원에 들러 봉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리는 사람도 있지만 한교도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 전혀 힘들지 않단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우이동훈련원 봉사는 계속하고 싶다고.


# 부모님의 물려준 신심


봉사하며 오히려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고, 일원상서원문과 반야심경 등 독경할 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그동안 즐기던 담배까지 자연스레 끊어버린 한 교도의 신심과 공심은 그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다.


원효교당 창립주이며 교당 교도회장을 역임한 진산 한진권 교도와 망타원 김혜은 교도가 그의 부모님, 어머님은 현재 몸이 불편하셔서 법회에 못 나가시지만, 아버님은 90이 넘은 연세에도 법회에 참석하시며 며칠 전 오덕훈련원에서 만나 뵐 정도로 아직도 열심히 적공하신다.


3년 전 한 교도가 교도부회장이 되었다고 말씀드렸을 때 한없이 좋아하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려 다짐한다.


교당 법회 출석에 재미 붙이다 보면 어려운 일도 비켜 간다고 굳게 믿는 한 교도.


그는 모든 교도들이 하는 일마다 잘 되고, 교도가 화합 단결하여 방학교당이 도로변에서 멋진 모습으로 자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원불교를 알리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루 빨리 할 수 있길 한 교도는 간절히 염원한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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