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는 원불교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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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는 원불교의 꽃"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1.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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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요선방 방장 ... 공항교당 이충원 교도



‘무심이 왜 도인가? 도둑도 부처인가? 불법활용이란 무엇인가?’등 깊이 생각해야할 문제들을 도반들과 같이 연마하며 공부의 재미에 흠뻑 젖어 사는 교도가 있다. 선방이 열린 이후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공항교당의 화요선방을 이끄는 이충원 교도가 그 주인공이다.


매주 화요일 밤에 교도들이 모여 30분 염불, 1시간 선을 하고 그리고 30분 가량 각자 연마해 온 주제에 대해 회화를 하고 교무님들로부터 감정을 받는 시간은 방장으로 활동하는 이 교도 뿐 만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교도들도 모두 기다리는 시간이다.



# 매사에 일심공부


“성리가 없는 원불교 공부는 지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리가 단순히 도덕 교과서 역할만 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겁니다. 성리를 바탕으로 한 공부인이어야 제대로 된 원불교인이지요. 성리는 원불교 꽃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법문을 읽고 인터넷으로 법문을 듣는 이 교도는 법문을 듣는 태도가 남다르다. 법문을 듣는 시간에도 가부좌를 하고 그 순간에 오롯히 몰입하여 선 수행을 겸한다.


법문을 듣고서 의심나는 부분은 스스로 궁글리고 궁글려서 의문이 풀릴 때가지 연마하고, 법회시간에도 서슴없이 교무님께 질문을 한다. 또한 화요선방에서 같이 공부하는 교도들께도 의두요목과 성리 공부를 같이 연마하도록 독려하고 동기를 부여해준다.


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 그 시간에 온전한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려는 그의 자세는 원불교 선공부를 하며 체득된 것이다.


그는 사람을 만날 때도 그 사람에게 일심을 모으고, 법회에서도, 청소할 때도 일심을 모으려 노력한다.


“빈 마음을 갖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본래 성품자리를 잊지 않고 반조하는 선을 하다 보니 불법이 활용되어 지혜가 밝아져서 일처리가 잘 되더군요. 수행은 습이기 때문에 이 생에 좋은 습관 닦다보면 언젠가는 여러 대중에게 유익주는 사람이 될거라 믿고 마음을 부여잡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교당의 분위기 메이커


이 교도는 몇 년 전 집안에 제법 큰 어려움이 있었다. 가족 간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았는데도 화기애애하고 서로 간 존중하며 즐겁게 문제를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그는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다보니 어려움이 어려움으로 보이지 않는 귀한 체험을 했단다.


10여 년 전, 공항교당을 새로 신축할 때 11개월 동안 교무님을 자신의 집에서 모셨고, 집 2층을 법당으로 내놓았을 정도로 이 교도과 그의 아내(최양선 교도)의 신심은 대단하다. 이 교도는 현재 공항교당 청운회장과 교화단장으로 활동하며 교당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좋고 싫음, 더럽고 깨끗함이 둘이 아닌 자리, 그리고 일원의 체성에 합한 자리에 들기 위해 몸과 마음을 키우고 있는 이 교도를 보며 공항교당 교도들은 ‘이교도는 교당의 분위기 메이커로 선진들께서 모두 좋아하신다. 종법사님 법문 가지고 세 시간 넘게 토론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고, 법공부도 솔선수범해서 실천하며 공부의 흥을 돋구는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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