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즐기고 공을 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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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즐기고 공을 위하는 마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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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를 잇는 일원가족 ... 돈암교당 이춘화 교도



“저에게 원불교는 공심과 신심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준 스승입니다. 원불교를 통해서 공심과 신심, 그리고 인과보응의 이치를 더욱 또렷이 알게 되었고, 사소 한 미물까지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귀중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심지가 늘 편안하여 영단이 점점 커져서 마음의 힘과 지혜가 충만하길 염원하며 하루하루를 정성으로 맞이하는 돈암교당 이춘화 교도.



#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신앙


이 교도는 원불교를 알게 되면서 특히 공익심과 신심이라는 단어에 큰 감명을 받았다.


예전에는 그냥 흘려버린 단어가 대종사님의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함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자신이 축복받은 사람임을 확신했다.


교전을 읽고 마음공부를 하면서 법열을 느낄 때마다 이 교도는 온화한 외할머니 모습을 떠올린다.


6·25전 개성교당의 교도이셨던 외할머니(고 마타원 김선인 교도)는 그녀가 어릴 때 원불교 성가를 가르쳐 주셨고, 목우 십도송을 보여주며 부처님과 대종사님의 법문을 놀이로 전해주셨다.


“외할머니께서는 남쪽으로 피난 내려오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셨고, 심고와 기도를 잊지 않으셨어요. 교전을 사경하다보니 아름답고 따뜻한 외할머니의 심법은 대종사님의 가르침이셨습니다.”


이 교도의 어머니(신타원 이윤정 교도) 또한 방배교당 신축에 큰 역할을 담당하신 분이다.


10년 전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배워보라고 권해 드렸을 때도 ‘나는 경전쓰기가 더 좋다’고 하실 정도로 항상 교전을 가까이 두고 생활하신다. 현재 90이 넘으신 어머니는 귀가 어두워 교당에 나오지 못하셔도 시간 날 때마다 교전을 사경하며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외할머니, 어머니의 특별한 신심을 이어받은 이 교도 또한 10년 넘게 돈암교당 교화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봉공회장도 3년이나 역임했다.


시각장애인 복지관 봉사와 수락산 시립 노인 요양원 봉사에 앞장섰으며, 사은에 보은하는 의미로 ‘생협이 살아야 모두 같이 사는 길’이라는 생각에 체계적인 생협물품 판매에 힘쓰기도 했다.



# 닮고 싶은 선진으로


그녀의 대를 잇는 신심은 그녀의 딸(정원희 교도)과 손녀에게도 이어져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위가 행사 때만 교당에 나오는 행사 교도인 것이 못내 아쉽다며 이 교도는 숨겨진 속내를 살짝 내비친다.


대종사님 법대로 생활하려 노력하고 ‘교무님 챙기는 마음이 무척 큰’ 그녀를 본받으려는 후진들이 많다. 이 교도 또한 선진과 후진을 가리지 않고 교도들의 장점이 있으면 그것을 스승삼으려고 애를 쓴다.


일심 모으기에 도움이 되어 그림공부를 하며 색의 세계에 매료되었고, 다도공부를 하며 차향과 기다림의 매력에 빠져 행복감을 느꼈던 이 교도.


‘새로운 마음의 근원은 철저한 큰 신심을 근본하여 큰 공심을 가지고 대자비를 활용하는 데 있다.’는 정산종사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마음을 능히 크고 세밀하게 쓰려 노력하는 이 교도는 하루하루가 행복감과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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