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이든 모두 내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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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든 모두 내 교당"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2.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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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로 습관을 뗀 ... 압구정교당 황은진 교도



1년 중 1/3 정도를 해외에서 생활해도 교당 법회에 걸림이 없는 교도가 있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지나가다 법회 볼 시간이 되면 근처 교당에 들러 무조건 법회를 보고서 갈 길을 다시 가는 압구정교당 황은진 교도.



# 원불교는 생활의 중심


그녀는 ‘어느 곳이든 모두 내 교당’이라고 울을 벗어버린 자유스러움을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특정 교당에 얽매이지 않아도 황 교도는 마음공부와 기도에는 누구보다 철저하다. 항상 곁에 교전을 두고서 봉독과 사경을 하고 다시 청정주와 일원상서원문을 수시로 염불한다.


매일 교전봉독과 사경, 염불이 취미이다 보니 지금껏 교전을 몇 번 봉독했는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교전공부계획표’에 공부진도를 체크할 때도 너무 많이 읽고 염불해서 체크할 자리가 모자랐다고 주위에서 귀뜸한다.


황 교도는 35년 전, 시할아버님 연원으로 원불교를 처음 알게 되었다. 시어른의 권유라서 지금껏 원불교 교리에 한번도 의심이 없었고, 이제는 생활의 중심이 된 원불교를 자신에게 소개시켜주신 시할아버님께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황 교도의 밥 한톨도 버리지 않는 알뜰한 살림살이와, 교전을 가까이 두고 신앙과 수행을 병행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반해서, 천주교가 모태신앙인 주위의 인연이 교도가 된 일은 그녀에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



# 기도의 위력


남편(이성두 교도)과 함께 동울산교당의 창립주인 황 교도는 원불교를 알고 나서 꼭 빠뜨리지 않는 것이 새벽기도이다.


“20년 정도 교당에 직접 가서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해외에서 오래 지내는 까닭 에 집에서 드리고 있지요. 새벽기도는 제 습관을 많이 고쳐주었습니다. 특히 ‘자기습관을 떼라’는 말씀을 실행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은 원불교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의 태도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황 교도는 25년 전의 기도의 위력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한다.


“12월 경,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추풍령쯤에서 남편이 운전한 차가 15m아래로 세번 구르며 떨어졌어요. 순간 저는 가족들에게 청정주를 외우라 소리쳤지요. 한참 후에 차문을 열고 나와 식구들이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니 택시기사가 그러더군요. 이렇게 굴렀는데 살아있다니 이런 일은 처음 본대요. 경찰도 와서 상황을 보더니 대뜸 종교가 뭐냐고 묻더군요. 원불교라 이야기 했더니 ‘원불교는 사람 살리는 종교’인가 보다며 놀라워했습니다.”


틈만 나면 기도하고 염불하며 교전을 가까이 하는 황 교도였기에 진리의 가호로 그 큰 사고에도 무사했었다고 주위에서 입을 모은다.


사경을 하면서 대종사님의 혜안에 기가 막혀 눈물이 날 때도 많았다는 황 교도를 곁에서 지켜본 압구정교당 김도진 교무는 ‘교화단 마음공부 책의 유무념 대조와 정기일기 그리고 상시일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는 분이다. 해외에 나갈 땐 복사를 해서 가져가실 정도다. 황교도는 시간의 여백을 두지 않고 정진하는 진정한 공부인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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