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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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3.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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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년 째 감각감상문 쓰는 ... 방배교당 신원강 교도



매일 아침 기도가 끝나면 생활하면서 느낀 감각감상과 수행감상문을 쓰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교도가 있다. 20년 넘게 감각감상문을 쓰다 보니 이제 취미 겸 일상이 되어 버렸다는 방배교당 신원강 교도.



# 하루시작은 감각감상쓰기


“써놓은 감상문을 가지고 4, 5일 연마하다보니 어느 땐 수행이 재정립되기도 하고, 의두가 풀릴 때도 있습니다. 감상문 쓰기를 거듭할수록 법문과 생활이 일치될 때가 많아져요.”


감각감상문을 쓰다 보니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들도 그냥 지나침이 없이 모두 신 교도에겐 큰 공부거리가 된다.


작은 물방울은 담고 있어도 그 방울들이 커지면 욕심 없이 비워버리는 연잎을 보면서 비움의 지혜를 배우고, 법정스님의 ‘향기롭게 살라’는 말씀이 결국 남을 이롭게 해줌으로서 나도 이롭다는 자리이타의 삶임을 알 수 있었기에 신 교도의 하루하루는 소욕지족과 감사의 생활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신 교도는 설교시간에도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도록 여운을 주고, 매사가 겸손한 방배교당의 이명조 교무님이야말로 향기로운 삶을 사시는 분이라고 넌지시 자랑을 한다.


방배교당에서는 원불교 100주년 성업봉찬의 일환으로 매 주 법회 때마다 법회 시작 전에 30분 교전봉독을 하고, 수요공부방을 개설하여 정전공부를 하고 있다. 이에 신 교도는 원로이면서도 ‘믿는 것은 좋은데 알고 믿으라’는 스승님의 말씀을 받들어 젊은 교도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앞장서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 대물림된 신앙생활


신 교도의 장인어른과 장모(故 김정업 교도)는 경남 진영에 교당을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한 분들로, 서울 홍제교당을 창립한 유공인들이다.


처가 어른들의 연원으로 원불교에 입교한 신 교도 또한 신심과 공심이 대물림되어 방배교당의 교도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고문으로 활동하며 교당의 큰 울타리가 되고 있다.


“결혼 3일 전 새벽에 따라오라 해서 갔더니 그 곳이 지금의 서울교당이었습니다. 벌써 50년이 넘은 이야기지요. 27년 전, 통이 크게 원불교 사업을 많이 하신 장모님 초상을 치른 후부터 원불교에 제대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말과 글보다는 실천 후에 증득하는 것이 큰 공부라 생각하기에 ‘무관사에 동하지 않기’를 마음의 표준으로 삼고 신 교도는 마음속에 부처님 모시기, 기도의 생활화, 소욕지족의 감사생활을 유념하며 법열에 젖어 살고 있다.


신앙인은 수행의 시작과 끝이 기도이니 사심없이 정성껏 기도드리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감사생활 할 것을 후진들에게 조심스레 당부하는 신 교도.


그는 원불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방안이 있겠으나 흑석동의 서울회관을 한국을 상징할 수 있게 잘 지어서 원불교를 널리 홍보 했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인다.


대종사님의 법안에서 사람노릇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고, 진정한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배웠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고 신 교도는 자신 있게 힘주어 이야기 한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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