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은 영원한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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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은 영원한 스승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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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년 만에 되찾은 평온 ... 송천교당 박형만 교도



“교무님은 스승이십니다. 교리를 잘 설명하시는 교무님, 단합을 잘 이끄시는 교무님, 성가를 잘 하시는 교무님 등 여러 스승님들을 모시다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요. 여러 색깔이 모여야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색깔 한 가지만으로는 무지개를 만들 수 없지요.”



# 다시 찾은 원불교


능력이 부족해서 죄송할 따름이지 교무님이 시키시는 일은 무엇이든지 한다는 송천교당 박형만 교도.


그는 원불교를 잘 모르는 자녀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끝까지 믿을 수 있는 분은 교무님이다. 교무님은 평생의 스승님이다’고 교육시킨다.


바쁜 직장생활과 함께 교당을 떠나 있다 19년 만에 다시 원불교의 울타리 안에 들어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는 박 교도.


그는 19년간의 공백이라 말하지만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땐 교전을 가까이 두고 법문으로 위안 삼았고, 어디를 가든 주변에 교당이 있는지 꼭 확인해 보았다니 원불교를 떠나 있어도 완전히 떠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원 졸업 후에 직장에 입사해서는 성공을 위해 열심히 앞만 보고 일했습니다. 경영진의 재촉에 부응하기 위해 밤샘하며 제품을 개발하였고, 품질 불량이 나왔을 땐 해외공장까지 단숨에 달려가며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 당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순간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새로운 삶의 시작


수원에서 서울로 이사하며 그동안 마음속에만 숨겨두었던 원불교를 조심스럽게 꺼내 생활의 중심으로 만들면서 그의 새로운 삶은 시작되었다.


19년 만에 송천교당에 들어섰을 때의 설레임을 그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교당을 다시 찾은 지 4년, 박 교도는 현재 송천교당 법회의 사회를 맡고 있고, 남자교도들의 모임인 원우회의 감사, 그리고 교당 홈페이지 부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잠자는 교도로 지낸 것이 부끄러워 교당에서는 학생회와 청년회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그는 마산교당 학생회를 거쳐 원남교당 청년회장까지 역임한 원불교의 일꾼이다.


“청년회 활동을 같이 했던 많은 청년들이 사는 곳은 옮겼지만 여전히 원남교당 일반법회에 다니고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부끄럽고 부러웠습니다. 제가 그동안 중요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에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교당에 돌아오고 보니 그동안 잊고 지냈던 귀중한 인연들을 다시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었고, 지금은 어느 때보다 평온합니다.”


매일 좌선, 독경, 교전 봉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음 공부 책자를 점검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박 교도.


그는 교리를 이리저리 궁글리는 긍정을 위한 의심을 오늘도 계속하며, 신심, 공심이 더욱 단단해지는 교도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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