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나를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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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 나를 비추는 거울'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2.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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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사생활 실천하는 ... 홍제교당 김경현 봉공회장



“요새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어? 108배는 잘 되고 있어? 봉공은?”


단모임, 교도정기훈련? 아니다. 김경현 교도의 가족모임에서의 대화내용이란다. ‘누가 승진했데, 그 집 딸이 어디 대학에 갔대’ 대신, 모이면 ‘이렇게 했더니 교화에 도움이 됐다’는 교화 아이디어는 물론 공부점검까지 한다니, 그녀의 지치지 않는 봉공·교화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 늘 행복, 늘 감사생활


“작년에 두 명, 올해 두 명 입교시켰지요. 비결요? 상대방이 먼저 ‘종교가 뭔가요?’ 물어보게 만드는 것이 비결일까요?”


언제나 ‘괜찮다. 그럴 수도 있지. 잘했다’를 입에 달고 사는 김 교도. 그러다보니 직장후배들에게 자주 듣는 소리 역시 ‘언제나 배려해 주신다. 늘 행복해 보인다’는 말. 그리고 자연스레 따르는 질문이 “종교가 무엇이세요?”이다.


“그렇게 회사동료 4명이 입교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멘토를 얻었다’며 고마워하더군 요.”


그들에게 한 건, 물론 교전과 신문, 법문 문자공양에도 게으름피지 않았지만, 마음공부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해 바른 신앙인으로 인정받은 것. 그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 생각했다.


“회사에서 틈 날 때마다 인터넷 사경과 상시일기로 생활을 점검해요. 특히 1분선으로 경계가 많은 사회생활에서 마음을 챙기려 노력하지요.”


그런 모습이 회사동료들에게 ‘실천하는 종교’란 의식을 심어준 것. 더구나 그럴때면, 우리법을 실천하는 ‘내’가 네모난 돌에서 점점 둥글둥글 예쁜 돌로 다듬어 지는 것 같아 흐믓하고 어여쁘니 그게 바로 일석이조.


“늘 행복, 늘 감사생활, 남을 배려하는 것. 그것을 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을 때 우리가 인정 받고 교화로 이어지겠지요.”



# 문자달인? 봉공달인


남다른 문자실력 자랑하는 김 교도. 그도그럴 것이 철 따라 다른 문자공양부터, 봉공회장으로 ‘힘들지 않았냐, 괜찮냐?’ 안부문자며 ‘홍제봉공회 파이팅’이란 관리(?)문자까지 보내다보니 본의 아니게 문자의 달인 된 것. 크고 작은 봉공에 언제나 홍제 교도들 틀림없는 것은 우연이 아닐 터이다.


“40대 중반에 봉공회장이 되어 50대가 됐으니 벌써 10여년이네요.”


그 사이, 여름이면 마늘짱아지, 가을이면 산초장, 겨울이면 김장으로 교당 살림살이 맡아 맏며느리 역할 톡톡히, 더구나 궂은 일 ‘내가 먼저’ 실천하는 봉공회장이다보니 ‘그만한다는 말만 하지마라’ 교도들 성화에 10년 봉공회장 가능했다.


“사회생활하면서 봉공회장 하려면 힘들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보는 데 전혀~요. 사람들이 모이다보면 경계도 생기고 그럴텐데 전혀 그런 게 없어요. 교도님들 덕분이지요.”


물론 인복도 인복이겠지만, 교도들과 함께라면 힘든 봉공도 어디든 소풍이고 여행. 김 교도 자신도 참 신기할 따름이다.


“하나의 미완성품이 여기서 완성품이 되어 가는 느낌요? 그러다보니 일마다 재미, 곳마다 즐거움, 만나는 교도들 모두 복이지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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