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교화, 화초에 물 주듯이 매일 가꾸세요"
상태바
"부부교화, 화초에 물 주듯이 매일 가꾸세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2.1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대를 이어온 가족교화 ... 문태원 일산교당 교도회장



“부부교화가 제일 어려워요. 가장 가깝기에 작은 변화에도 감동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조그마한 상체기에도 크게 실망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그 사이를 교화하지 않고는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가 없어요.”


‘당신 가족도 안 다니면서 무슨 교화냐 물으면 뭐라 대답할 것이냐’ 묻는 문태원 교도, 그렇기에 언제나 신앙 1순위가 가족교화였던 그. 올해는 그 목표를 교당으로 넓혀 부부단을 꾸리고 그동안 쌓아온 가족교화 노하우를 대방출 할 예정이다.



# 느리다 실망 마라


“화초 물 주듯이 조금씩 매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꿔야해요. 모르니까 어색하고 어려운 건 당연한 거거든요. 그걸, ‘당신은 안 돼’ 미리 실망하면 안 되지요. 거기에다 불공의 마음가짐, 그 기본도 잊으면 안 되고요.”


그가 사업으로 바쁘면서도, 출근하기 전 꼭 아내 약국에 들러 청소맨을 자처하는 것도 그 불공의 작은 실천. 봉공회장, 부회장으로 신심 자랑하는 아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의 역할 무시 못 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배우자의 역할이라면, 교당에서는 우리 교도들의 몫이지요.”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상대방의 정보(?)수집은 기본, 이왕이면 ‘동문, 동향’ 등 공통점 있는 교도들을 통해 어색함을 줄이려 노력한다. 거기에 ‘반갑습니다’란 미소 한가득한 인사와 주보와 교전 안내 등 살뜰한 보살핌. 이렇게, 새내기들이 잘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것이 교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언제 행사가 있나요? 먼저 물어올 때면 기분 정말 좋지요. 하지만 느리다 해도 실망 안 해요.”


혹 ‘느리다’ 실망하는 교도들에게 밥 한그릇 사주며‘힘내라’등 두드려 주는 것도 그의 몫. 부부교화, 참 어렵지만, 그 기본을 이루고 나면 고속도로를 달릴 것이라, 힘을 준다.


# 부모님이 뿌려준 씨앗


이렇게 가족교화를 강조하는 것은 그가 바로 가족교화를 통해 보고 듣고 배웠기 때문. 대호법이셨던 아버지와 주무로 궂은 일 마다하지 않으셨던 어머니는 신앙의 씨앗을 뿌리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 준 살아있는 경전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자신이 그런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이고 싶은 건 당연한 이치.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교전을 가까이 놓고 교법대로 정도경영, 가정경영을 하려 노력한다.


“그런 자세 덕인지, 얼마 전에는 단순히 지갑을 찾아 준 일이 돌고 돌아 교화의 기회로 돌아오기도 했어요.”


신분증도 들어있지 않았던 거액이 든 지갑을 어렵게 수소문 끝에 찾아주고 보니, 며느리랑 친분이 있던 동네 사람. 지갑 주인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고마운 일이 어디있냐’며 며느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며느리는 ‘훌륭한 시아버지가 있어 행복하다’며 뿌듯해 했다. 그리고 문 교도는 ‘이 조그마한 일이 며느리의 불심을 키우는 단비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그야말로 큰 일원의 진리였던 셈.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 아들 며느리가 나를 바른 신앙인으로 추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부모님을 추억하듯이 말이에요.”


김아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