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매니아에서 명품단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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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매니아에서 명품단장으로"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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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욱 활기차고 촘촘해진 주말 ... 장충교당 김성용 교도



“주말이 완전히 달라졌지요. 360도 바뀌었다 해도 맞아요.”


마라톤, 등산, 헬스, 탁구, 축구, 회사동아리 만해도 5개였던 김성용 교도(지식경제부), 산으로 운동장으로 바삐 움직이던 주말은 이제 한 곳, 장충교당에 집중됐다. 허나 그렇다고 한가할거라는 오해는 금물, 그의 주말은 여전히 바쁘고 활기차니 말이다.



# ‘나는 응원하는 사람’


“미팅섭외하면 김성용이라고 할만큼 섭외의 달인이었지요.”


교당 각종 행사 섭외 1순위, 총무며 서기 등 맡은 역할만도 여러 가지. 작년에는 교당에 장구 동아리가 생겼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등록, 청일점이란 약점(?) 속에서도 1년 동안 열심히 수업 받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모습 덕분일까, 얼마 전에는 성가대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와 당황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게 노래였으니 말이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요. 친해지려, 또 함께 하려 노력하지요. 특히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만큼 든든한 응원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교도회장과 전임 단장, 어르신들이 속한, ‘결코 쉽지 않은(?)’ 교화단의 단장을 맡았을 때도 마찬가지. 잠시 ‘어렵네~’란 부담감이 스치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 우리 단을 어떤 명품단으로 만들지에 대한 아이디어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화합, 공부하는 명품단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그, 그러다보니, 올해 그의 스케줄은 더 촘촘해졌다. 짬을 내어 읽던 교전은 퇴근 후 습관이 됐고, 졸기 바쁘던 출퇴근 시간도 1분선으로 꽉꽉 채웠다.


“저요? 필요한 사람, 힘들 때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주는 사람이죠.”



# 생활의 좌표


그런 그도 한 달에 두 번 교당 출석이면 훌륭하다 생각하던 때가 있었으니, 아들이 전무출신을 서원해 교당간사로 첫발을 내딛기 전까지였다.


“바쁘다는 핑계만 댔었지요. 그런데 자식 앞길에 누가 되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처음, 안산에서 장충교당까지 출근 아닌 출근을 할 때면 마라톤, 등산, 헬스 동아리가 눈앞에 아른아른 거렸지만, 차츰 교당 가는 길이‘오늘은 어떤 법문? 교도들과 어떤 대화를 할까?’로 설레이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한달에 두 번이던 출석이 다음해에는 4번 결석, 그 다음해에는 3번 결석, 또 다음해에는 2번으로 줄며, 연말에 출석상까지 받게 되었다. 지난 번 미국출장길에는 시카고 교당을 들러 법회까지 보고 온 그였다.


“법문 하나하나가 생활의 길잡이, 좌표 같았어요. 경계가 왜 생겨나는지, 그 경계를 잘 풀어내는 방법을 알려주었지요. 경계에서도 바꿔 생각하게 했지요.”


아들 덕분에 교당에 출석하게 됐지만 나중에는 아들과 공부라이벌, 오히려 아들이 간사생활에 힘들어할 때면 ‘사회에서도 더 많은 힘든 일들이 많다’며 다독였을 정도였다.


“꿈도 생겼지요. 오지에서 봉사하며 교화하고 싶어요. 그러기위해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지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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