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은 우리 회사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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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개교절은 우리 회사 휴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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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에서는 호랑이 선생님인 아내 ... 구로교당 김용현 교도



“결혼하자마자 아내가 처음 데려간 곳이 교당이었어요.”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고 했던가.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입교, 노트 두 권빽빽이 사경, 다음해엔 중앙까지 맡은 김용현 교도(주) 유한화건 대표,구로교당) 아니던가. 하지만 그런 그도 예상 못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교리에 대한 매력. 호리도 어긋남 없는 법문말씀에, 2년이 지났을 때에는 아내를 재촉해 미리 교당에 도착해 법회준비를 하고, 4년쯤엔 교당행사를 기획, 진행. 얼마 후에는 부부 새벽기도는 물론, 출근하면 사경부터 할 만큼 생활 속 깊숙이 신심이 자리 잡았다.



# 교당 말뚝에 절하기


“‘복도 죄도 내가 지은대로 받는다.’ 어렵기도 무섭기도 한 이 말이 제일 매력적이었어요. 더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해 뛰게 만들더라고요.”


매월 1일, 백년성업릴레이기도 이관식 때면 제주도까지도 머다 않고 참석할 수 있었던 힘 역시 그 때 자리 잡은 마음 덕분. 어떤 이는, 한 달에 이틀씩 전국을 다니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관식에 참석하고나면 마음이 더 편해지고 가뿐해지는 게 당연한(?) 진리란다. 더구나, 원기백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다보면 구인선진님이 살짝 이해가 된달까, 개인적인 공부심은 물론 그토록 원하던 교리에도 부합되는 인간이 된 듯하다고.


“중앙청운회장인 이근수 님의 열정에 반해 작년부터 시작했어요. 고생한다고들 얘기하시는데 전국 13개 교구를 다 돌아볼 기회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35년 전 교당 말뚝에 절 하게 만든(?) 고마운 아내야말로, 이런 그의 신심 지켜 준 든든한 울타리이자 법동지. 청운회 일이건 교당일엔 언제나 ‘잘한다 잘한다’ 응원하다가도 조석심고라도 빼 먹을라치면 ‘교도가 그것도 안 지키냐’며 호랑이선생님으로 변신, 안에서나 밖에서나 원불교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부부이자 법동지다.



# 어렵고도 쉬운 진리


“처음엔 ‘왜 쉬지?’라는 의문을 가질 거고, 두번째는 원불교에 대해 한번이라도 검색 해 볼 거고요. 그러다보면 ‘뭐지? 뭐가 더 있을까?’ 궁금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4년 전부터 대각개교절을 회사 공휴일로 정해 직원들과 함께 교당행사에 참석하는 그, 그런 노력 덕분에 직원들의 입교가 이어지기도 했다. 허나 뭐니뭐니해도 역시 믿음에는 감동이 있어야 가능한 법, 상대방을 부처로 보고 언제나 신뢰와 믿음으로 행동한 그가 있어 이뤄질 수 있었던 일이었다.


“우선 약속을 지키는 건 기본이지요. 신앙이나 사람, 다 다르지 않더라고요.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손해 보듯 살면 약간의 손해가 있을지언정, 결과적으로 진리의 복을 받을 수 있어요. 100원을 1/3로 나눠야 한다면 10원을 양보해요.”


독립하는 후배들에게도 ‘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란, 어렵고도 간단한 이 진리를 잊지 않는다.


“내가 이제 60살이 되었어요. 돌아보니 참 걱정이 많았어요. 그걸 긍정으로 바꾸려고요. 다시 출발선에 선거지요. 공부도 인생도, 이제 시작입니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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