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열린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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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열린 법문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1.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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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정과 비전으로 ... 정릉교당 허인성 교도



스마트폰으로 음성녹음을 하려는 순간 허인성 교도(정릉교당)가 한마디했다.


“ASR을 설치하세요.”


아리송한 표정으로 쳐다 보자, 그는 음성녹음프로그램인 ASR 앱을 설명해주고 직접 스마트폰에 깔아주었다. 그렇게 인터뷰는‘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기자의 장탄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 법공부의 선순환


“중학교 때 선생님이 칠판에 신독(愼獨, 홀로 있을 때도 행동을 삼간다) 이라는 두 글자를 써주셨는데 그것이 제 일생의 좌우명이 되었어요. 그런데 우리 법이 바로 그렇더라고요.” 그는 제대 후 정릉교당 청년회활동을 하면서 법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청년회에서 공부했던 것이 직장생활에 적용이 되었고 교법대로 일한 효과를 본 경험이 다시 교법을 공부하게끔 만든 선순환이 되었어요. 나를 만드는 사이클이 되기도 했고요.”


청년교화에서 제일 힘든 게 학생일 때는 교당에 잘 나오다가도 사회에 나가면 끊어져버리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에게는 오히려 사회가 법을 생활화하는 장이 되었나 보다.



# 미래 교화는 IT기술로


허 교도는 직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다 보니 IT기술을 이용한 교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저는 TV방송보다는 IT기술을 교화에 접목시키는게 요즘 시대에 더 맞다고 봐요. 단순히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닌 이미 구축되어 있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활용해서 누구나 쉽게 상시일기와 감각감상을 올리고 잘된 사례를 공개해서 공부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해요. 그런 것들을 모아서 생활경전을 만드는 겁니다.”


“매주 생산되는 각 교당의 설교 말씀도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도들의 진솔한 이야기나 회화, 강연 등은 컨텐츠의 보고입니다. 이런 대중들의 참여와 컨텐츠의 재활용이 기획되고, 구현되어서 나온 컨텐츠는 무료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칸 아카데미처럼 조직화를 시켜야 합니다.”


“초심자와 전문수행가가 같은 수준의 내용을 볼 수는 없잖아요. 진급단계와 주제에 맞게끔 컨텐츠를 선별하고 정리하여 조직화하면 그것만 가지고도 11과목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평소 즐겨 듣는 원음방송의 법문이 유료인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상업방송이 아닌 바에야 법문은 모두가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그가 생각하는 행복


“청년교화는 가족교화가 먼저라고 봐요. 먼저 어른이 본이 되어야 청년이 교화가 되는 거거든요. 청년들이 법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감해야 공부에 뛰어듭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교화방향을 논의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허인성 교도, 그 뜻을 펼치고 싶고 그것이 자신의 사명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문자로 천상병 시인의 시 ‘행복’ 의 한 구절을 보내주었다.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정말 그렇다. 허 교도의 말대로 수행이 곧 신앙인 이 법만큼 우리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건 없다.


이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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