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 마음을 어디에 새기리까?
그 마음을 어디에 새기리까?
대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으라 하셨나니 그 뜻을 잘 새기면 스승님들을 영생토록 모시는 길이 열리게 되느니라.”
대산종사법어(자문판) 신심편 7장
상대방이 영원히 그대로 있어주기를 바라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요. 그 사람 때문에 곧 죽을 듯이 아파하다가도 그 사람 때문에 배시시 웃게 되는 게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인가 봅니다. 그래서 대종사님은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으라.’고 단단히 일러주셨지요.
대종사님 닮고자 늘 진영(眞影)을 책상에 모셔 놓고 바라봅니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덜 익은 마음은 망아지처럼 남의 집 귀한 밭을 헤집어 놓고 달아납니다. 믿기도 잘 믿어야 하겠지만 새겨 놓기도 잘 해야 할 텐데 늘 들여다보는 스마트폰보다도 늘 끌고다니는 마음은 못챙기는걸보니 정작 주인은 스마트(smart)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우주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는 사실 하나 만이 영원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 스승님들 영생토록 모실 수 있다면 그 마음 하나 길이 지워지지 않도록 석벽(石壁)위에 단단히 새겨두고 싶습니다.
사진/글 박대성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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