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4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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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4계절
  • 전지만
  • 승인 2001.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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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의 달


과타원 유현실


4월은 대각의 달
4월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진리를 깨달은 달입니다. 19년간 오롯이 구도 하시여 일원의 진리를 깨닫고 원불교를 열어주신 달입니다. 또한 대종사님의 탄생날이요. 아울러 공동생일로 정해주신 뜻 깊은 달입니다.
김진 목사님이 책을 냈더군요. ‘이웃종교인과 함께 하는 하나님 나라’라는 제목의 책인데 자기의 종교전통을 깨 버리고 내 종교가 좋으면 다른 종교도 좋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훌륭하시면 다른 선진님도 훌륭하시다며 다른 종교인이 타인이 아니라 내 이웃임을 알았을 때 참다운 종교인으로 거듭난답니다. 글을 보면서 ‘야 참신하다. 역시 열린 목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일찍이 종교의 울을 트라시며 미래를 3가지로 전망하셨으니 첫째, 미래는 열린 시대가 올 것이다. 둘째, 밝은 시대가 될 것이다. 밝은 시대는 인과의 시대라 숨길 수가 없습니다. 셋째, 평등시대입니다. 이제 여자도 육·해·공군 사관학생, 판사, 검사 없는데가 없이 남자와 동등하게 역할해 나가는 상황입니다. 대종사님께서 일찍이 밝혀 주셨으니 우리들은 열린 마음, 밝은 마음, 평등한 마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습니다.

인생의 4기
오늘은 대산종사님께서 밝혀주신 인생의 4기에 대한 법문을 신앙생활과 연결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인생의 4기를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만물이 때에 따라 제대로 돌아갈 때 결실을 얻고 제대로 돌아가듯이 인간의 생활도 그 시기를 잃지 않고 신앙생활로 공부길을 잘 밟아 나가야 합니다. 입문에서 불지까지 단계를 넘지 않고 그냥 가려면 신앙의 뿌리가 내리지 않습니다. 항상 법문에 근거해서 자신이 어느 시기에 놓여져 있는가, 인생의 계절에 잘 맞추고 살고 있는가, 현재 신앙생활은 단계적으로 잘 이용하고 있는가, 반성하면서 산다면 바른 신앙생활이 될 것입니다.
공자님은 인생을 6기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세에 뜻을 세우고 40에는 미혹됨이 없고 50에는 하늘의 뜻을 알고 60에는 거슬림이 없다. 70에는 하고 싶은 일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글을 읽을 때마다 제가 잘 살고 있는지 반성해 보곤 합니다.
스위스에 사는 한 정신과 의사가 인생의 4계절이라는 책을 썼는데 봄은 유년기이니 순종하는 법을 배우고 여름은 청년기이니 활동하는 법을 배우라고 했습니다. 가을은 장년기이니 단념하는 법을 배워 명예, 애착, 탐착 등 놓는 공부을 하라는 말입니다. 겨울은 노년기에 해당되는데 돌아가는 공부를 하라고 했습니다. 죽음으로 가는 연습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단계를 잘 넘겨야 늙어서 초라하고 허망하지 않을 겁니다.

신앙생활의 4기
미래를 보거나 삼세를 관통하시는 분은 영육쌍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유년기는 타력에 의해서 의지하는데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일생이 달라집니다. 부모들이 기도하고 정성을 다 할 때 커서도 잘 됩니다. 또한 어릴 때는 습관을 바로 세워줘야 합니다. 어릴 적에 바른 습관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됩니다.
신앙도 입교 할 때가 유아기입니다. 그 때는 연원이 잘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본인도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어릴 적에는 사심 없어 시키는대로 잘 하는 것처럼 본인도 사심없이 잘 챙겨야합니다.
두번째, 청년기는 사춘기에 해당하는데 신앙 생활도 중근기에 속합니다. 이쯤되면 ‘원불교 기도 해봤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 잘 되고 챙겨주면 신심이 났다가 잘 안되면 신심이 죽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중근이 위태로운 짓이니 빨리 넘기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전화로 어떤 분에게 “얼굴 한 번 보고 싶습니다”했더니 그분이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행사때만 참석할께요. 4월 초파일에 나갈테니 걱정마세요.”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러세요. 초파일에 나오신다니 안 나오시는 것보다 낫네요”라고 전해 드렸습니다. 이렇게 중근기는 넘기기가 힘든 것이니 빨리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세번째 장년기는 활동의 시기입니다. 배운 것도 쓰고 가족을 위해 노력도 하고 보은도 합니다. 신앙생활도 성숙된 신앙생활로 주인노릇을 합니다.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신심이 절로 일어납니다. 종로교당 신타원 김해선 교도님은 가족회의를 하면 정신의 힘을 더 키워 사람답게 사는 법을 더 배워야한다며 “나에게 더 좋은 음식이나 옷을 주려고 하지 마라. 난 여기저기 손길 미치는 곳이 많으니 그 곳으로 가져와라”라고 한답니다. 그 분 셋째 아들은 회사 중역인데도 지난해 법회에 다섯 번 빠졌습니다. 장년기에는 법회를 생명처럼 알고 지내야합니다.
노년기는 일생을 결산하고 내생을 준비하는 퇴임기입니다. 갈 길을 찾아가는 길이니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내생의 원력을 키워야하고 안으로는 도심을 쌓고 밖으로는 공덕을 쌓아야합니다. 한울안 신문을 보니까 방학교당 교도 한분이 천도법문 천번을 썼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불보살일수록 ‘부지런 딴딴’이라고 하셨습니다. 삼세를 알면 노년기라고 게으를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까지 대산종사님의 인생 4기를 통해 신앙생활과 견주어 보았습니다. 일년이 모여서 영생으로 가듯이 영생공부를 잘 하려면 신앙생활을 점검해서 공부를 착실히 해야합니다. 올해는 대종사님께서 깨달은 진리를 신앙생활과 잘 반조해서 기쁨의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정리 전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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