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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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의 길
  • 전재만
  • 승인 2001.05.1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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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달라도 하나


경산 장응철 교정원장


돈 잘 쓰는 사람 귀하다
5월2일 군산에서 노인복지시설을 위탁 받았는데 한귀철 교도 내외분이 노인복지회관 땅을
사 30억 시설을 하셨습니다. 한귀철 교도 내외분은 제가 총무부장으로 있던 시절에 평생
교당을 10개쯤 짓겠다고 하시더군요. 서원을 내신후에 땅을 구입하기 시작하더니 노인복지
회관 땅을 사 30억 시설을 하게 된 겁니다. 내외분이 오셔서 감상을 발표 하셨는데 ‘세상
에 돈 번 사람은 많이 보았지만 잘 쓰는 사람은 귀하다’ 하시더군요. 한귀철 교도 내외분
도 어렵게 절약하고 저축해서 모은 것으로 불사를 하셨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자기 재산를
모아 불사를 한다는 것이 힘든 일인데 양주교당을 세우신 돈암교당 교도님들께 고맙다는 감
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름은 달라도 하나
봄철이 완연하여 산천이 빨간색, 녹색으로 칠한 그림 같습니다. 봉불식에 참석하여 산에 올
랐는데 산천경치가 참으로 아름답더군요. 그런데 이 그림을 누가 그렸을까요? 그림 그린 화
가가 있으면 만나고 싶지 않습니까? 또 봄은 누가 갖다 주었을까요? 어떤 양반인지 몰라
도 여름도 오게 하고 낙엽이 지는 가을도 오게 하고 눈 내리는 겨울도 오게 합니다. 또 낮
에 열심히 일하고 힘들면 잠 자라고 밤도 오게 하지요. 그 양반 만나보고 싶지 않으세요?
이렇듯 자연의 이치를 만드는 우주의 주인공이 계십니다.
대종사님은 그 분의 이름을 뭐라고 하셨죠? 일원상 부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석가모니 부
처님은 청정 법신불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라고 하셨죠. 공자님은 天(하늘)이
라고 부르셨습니다.
참 묘한 이치가 있는데 그 묘한 이치가 일원상 부처님이라 불리기도 하고 하느님이라고 불
리기도 합니다. 이름은 달라도 모두 하나를 말한 것입니다. 깨인 사람들은 이 묘한 이치를
아는데 철 모르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대종사님은 대각을 하시고 그 양반을 가장 근사하게
그리셨는데 어떻게 그리셨죠? 그렇죠 일원상으로 그리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손자들이 할아버지를 어떻게 알 수 있죠? 사진을 보고 알 수 있습니
다. 사진이 할아버지가 아니라도 사진을 통해서 할아버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우주
의 진리도 모양이 없는데 가장 가깝게 그린게 일원상입니다. 깨인 사람은 일원상을 보고 탁
알 것이고 철 모르는 사람은 일원상을 보고 배우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묘한 이치가 끝도 없고 시작도 없이 은혜를 베푸는 것이 일원상입니다. 이 일원상을 보고
영판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봉불식의 의미입니다. 일원상을 보고 영판 좋은 세상을 만들자하면 봉불
식을 잘 치른 겁니다. 일원상을 보고 묘한 이치가 우주에 가득차 있구나하고 알면 오늘 봉
불식을 다 치른겁니다.

시불, 생불, 활불 되는 길
대산종사님은 부처가 되기 위해 처음 해야 할 것으로 시불(侍佛)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부
처를 모셔라!’ 깨닫지 못해도 시불을 하다보면 탁 깨닫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법사님, 법사님을 마음으로 모시고 법문을 많이 들어야 합니다. 청법을 많이 해야 일원상
을 마음으로 그릴 수 있게 됩니다. 또 조석으로 ‘법신불 사은이시여!’하고 심고와 기도를
드리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교당을 가까이 하고 불법을 모시고 살면 밖에만 일원상 부처님
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도 부처님이 있구나’하고 알게 됩니다. 그러려면 공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행사도 가고 신문도 많이 보고 법회도 자주 참석하고 해서 공을 많이 들여
야 시불을 잘 하는 겁니다. 제가 종법사님을 만나러 가려면 그냥 안 갑니다. 손이라도 씻고
가고 양치질이라도 하고 갑니다. 제가 모시는 어른에게 목례를 하고 정말로 심성을 다해서
모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알아서 되는 일이 아니라 오늘도 모시고 내일도 모시고해서 가랑
비에 옷이 젖듯이 바친만큼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심고와 기도를 드리면서 ‘그 묘한 양반이 어디쯤 계실까?’ 늘 생각하면서 스승님를
모시고 경전을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시불의 단계에는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깨닫음을 가
르쳐 주시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그렇게 열심히 시불을 하게되면 자기 마음속에 부처가 있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속부처님 보셨습니까? 속부처를 보면 견성을 했다고 합니다. 누가 이 말을 듣습니까? 조용
한 마음에서 한 마음 일어나면 어디로 돌아갑니까? 견성을 하게되면 자기 속부처를 키우는
데 애를 써야 합니다. 보통사람은 돈이 보배고 권력이 보배지만 속부처를 아시는 분들은 그
것을 보배로 알고 키우십니다. 속으로 생불이 되어 마음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어 어떤 일
에도 요란하지 않는 천지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속부처로 살지 못하는 사람은 객기로 살
게 됩니다. 화나는 일 있으면 속까지 확 뒤집어지지 않나요? 그러나 부처님은 그렇지 않습
니다. 원불교를 만나서 속부처를 발견하신 분은 공을 들여서 중생 장응철 하지 말고 불보살
장응철이 되어서 문패를 싹 바꾸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 자
리에 가면 아무도 나를 흔들 사람이 없습니다. 누가 미워하면 미워하고 상대적으로 보복심
을 가진 사람은 안 됩니다. 속부처는 어떻게 사느냐? 상대가 없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그 다음에는 활불이 되어야 합니다. 나만 좋으면 뭐합니까? 활불이 되어 남도 가르쳐야 합
니다. 원불교를 만나 시불도 알아야 하고 생불도 알아야 하고 활불도 알아야 합니다.
세가지 단계를 넘는 불제자가 되십시오. 모든 종교가 ‘신자’라고 했지만 대종사님께서는
‘공부인’이라고 하셨습니다. 과거는 인지가 발달하지 않아서 믿고 따르라고 했지만 지금
은 인류가 “너 알아서 해라” 할만큼 인지가 열렸으니 공부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미래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직접 봉불을 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참다운 종교인이 되고 성직
자가 되십시오. 교도님들 모두 참 제자가 되어 시불, 생불, 활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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