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부활하는 새세상의 큰 일꾼으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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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부활하는 새세상의 큰 일꾼으로 오소서
  • 전재만
  • 승인 2001.1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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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장응철 교정원장


총수레 총수거
동타원님의 앞길에 좌산 종법사님과 이렇게 여러분들이 다같이 축원을 해서 동타원님 내생의 앞길이 잘 밝혀질 것이며, 모두가 바라는 대로 다음 생에는 성자의 삶이 전개될 것을 심축드립니다.
열반하신 분들의 회사에 가면 ‘공수레 공수거’라는 말이 써 있습니다. 이것은 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말입니다. 맞는 말씀인데 깊이 생각해보면 저는 총수레하고 총수거라고 말합니다. 즉 전생의 지은 업 선악을 가지고 금생에 오는 것이고, 금생의 몸을 맞춰서 다음생으로 갈 때도 금생의 모든 선악업은 업주머니에 저장해서 다음 생으로 갑니다.
만일에 완전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면 우리가 굳이 잘 살 필요가 있는 것인가? 남을 위해서 복덕을 지을 필요가 무엇이겠습니까? 허망한 일생 욕심없이 살다가 버리고 가라는 그런 뜻으로써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이런 뜻인데 인과를 공부하고 진리를 공부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 인생의 선업이 됐든지 악업이 됐든지를 잘 배워서 그것을 업주머니에 내장해서 가지고 옵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금생의 인연을 만나고, 직업을 선택하고, 금생의 성격을 이루고 그렇게 살다가 전생의 좋은 점을 전부 소비를 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좋은 습관들을 없던 습관들로 바꿔놓고 가는 손해를 보는 인생을 살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생에 지은 업이 보잘 것 없고, 악업을 지었지만 금생에 대도를 만나 잘 살아 열심히 수도를 하고 선업을 닦아 내생에 갈 때 풍성한 통장을 가지고 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분이 열반 종재를 당하셨는데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금을 할 때 돈을 은행에 저축해 두면 통장만을 가지고도 언제든지 예금을 뺄 수 있습니다.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러듯이 선악과의 이 사람과 저 사람들을 만나 선을 짓기도 하고 악을 짓기도 합니다. 선악의 업은 그 사람과 나와 나눠있고, 기록문서 즉, 그 업장만 내게 보존해가지고 다음생으로 가고 영생을 함께 합니다.

아름다운 업(業)
동타원님께서는 전생에 지어놓으신 겸손하고 근면한 좋은 성격, 남을 보시하고 희생하는 좋은 습관을 금생에 가져오셨고, 생각해보면 익산이라는 불연의 인연복, 가족분들께서는 이분을 한결같이 이해하시는 그런 좋은 세속인연과 좋은 불연을 지어가지고 금생에 오셔서 너무 청정하신 삶을 사셨고, 부지런히 열심히 환자를 아끼시고, 그 정제를 모으시고 금생에서 겸양하시고 또 수행을 열심히 하시고 전생에 지은 업을 훨씬 더 보태어서 소모, 지출없이 더 축적해서 다음 생에 가셨기 때문에 또 풍성한 복덕과 좋은 성격 좋은 불연을 지어가지고 풍성하게 저장해서 다음생으로 가셨기 때문에 틀림없이 다음생에 가시면 많은 무량한 복덕을 받으시고 훌륭한 인격자로서 무량한 복덕을 누리시고 대도회상에 오셔서 깊은 마음공부를 하셔서 성자적 삶을 살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확신을 가집니다.
중요한 것은 악업을 짓지 말고, 선업을 많이 지어야 합니다. 악업을 짓지 않으면 다음생에 재수없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악업을 지으니까 재수없는 일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야 내가 하는 일에 장애가 없지요. 그런데 선업을 많이 지으면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나 스스로도 훌륭한 인격자가 되어있듯이 선업을 많이 짓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내생에 갈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 선업만을 가지고, 악업은 짓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내생에 훌륭한 인생이 되고 사람 운을 받을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선업도 나의 앞길을 가리는 것이고 물론 악업도 나의 내생길을 어둡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선업을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정성을 빚으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내가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오만해질 수 있습니다. 선업을 받아야 할 때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아주 교묘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육신이 제일 좋은 것입니까? 내생길을 갈 때 중요한 것은 도업이 중요합니다. 도업을 수양해서 청정한 마음을 기르는 것이 내생길을 가는데 있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영욕고락 본시환
좌산 종법사님께서도 ‘영욕고락(榮辱苦樂)이 본시환(本是幻)이다’ 우리가 잘살고 못사는 영욕고락이 환이고 사람이 죽고 나는 것도 환입니다. 정말 환인 것 같애요. 살 때는 참 어렵게 살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하며 한숨도 쉽니다. 복을 많이 지어야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지난 일을 되돌아 보면 번쩍 지난 것 같이 빠릅니다. 환은 번쩍하는 것입니다. 영욕고락이 본시환이고 생사고락도 번쩍 지나가 버립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벌써 이렇게 늙어버리고 얼마 안 있어 죽어갈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여러 가지 분별시비(分別是非)를 도방하(都放下) 한다면 그때에 열반 묘심(涅槃妙心)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열반묘심으로 내생을 가는 것이지 그것을 모르면 내생을 잘 갈 수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 때 죽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만 생각하지요. 어떻게 하면 돈 벌고, 남 좋은 일을 하던 사람도 어떻게 하면 남을 방해할까를 고민하는 등 여러 가지 힘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우리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사는 것은 점점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고 죽음에 대한 준비가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태어난 사람은 싫지만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고, 죽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새로운 삶을 향해가는 것입니다. 동타원님 종재를 당해서 우리는 다같이 항상 깨어있어 죽음을 자각하고 준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동타원님은 인생을 참 멋지게 사신 것 같습니다. 남을 위해서 법신으로 청정한 몸으로 태어나서 이웃과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시고 가실 때는 원호스피스 병원의 치료할 수 없는 사람들을 치료하시면서 동타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아마 ‘나도 죽으면 저렇게 죽을 것이다. 생사, 도심을 준비해야지’ 그러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심으로 사는 삶
수양을 쌓고, 성탑참배를 하시면서 무엇을 기르셨을까? 불연을 잘 만나도록하고 생멸선회가 끊어진 완전무결한 그 마음을 챙기고 또 챙기고 그것이 응축되고 그렇게 해서 생애를 마치실 때 어떻게 마치셨습니까? 우리가 돈이 있다고 남 좋은 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놔두었다가 처분을 하지 못하고 가버립니다. 결단은 못하고 갑니다.
그대로 두고 가면 형제 자매의 싸움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지혜롭게 불연을 만나고 육연사업중에서도 부처종자들을 키우는 사업을 위해 좋은 결단을 내리신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해야지 하면서도 결단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건 못합니다. 미적거리다가 그냥 죽어버린다면 분배를 잘못한 싸움만 남게 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결단을 잘하시고 ‘원불교교도는 적어도 이렇게 살다 가는 것이다’하시고 끊임없이 겸손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절약하시며 좋은 일을 많이 하신 것입니다.
특히 좋은 일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불제자를 키우는 그런 좋은 일을 하고 나는 이렇게 간다는 갚진 삶을 살고 가야겠습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동타원님과 같은 인물이 많이 나와서 세상을 종법사님 법문처럼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어야 겠습니다..
대종사님이 대각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학천봉 답래후(萬鶴千峰 踏來後)라 내가 이런공부 저런공부를 많이 했다. 스승도 만나고, 기도도 하고, 삼신을 만나기 위해서도 하고 여러 가지 고행적공(苦行積功)을 하다가 무속무적주인공(無俗無跡 主人公)이라 욕심도 없고 흔적도 없는 참주인을 만났다”하신 것은 도심을 만났다. 불심을 만났다. 열반묘심을 만났다는 것으로 이것이 곧 각(覺)입니다.
동타원님께서도 행여나 잘 살았다는 상을 가지셨다든지 혹은 미련이 있으시다든지 하는 것은 훌훌히 털어버리시고 무속, 욕심없고 상이 없는 흔적도 없는 그러한 나의 참 주인을 만나서 거기에 마음을 보존하시면 인연따라 다음생에 잘 오셔서 도덕이 부활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큰 일꾼으로 오시기를 축원의 말씀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정리: 김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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