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원불교
상태바
21세기와 원불교
  • 전재만
  • 승인 2002.03.22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인호"한국미래학연구원원장


21세기와 원불교21세기와 원불교
여기에 계신 교무님들께서는 20세기 말에도 원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입니다. 산업화에 따른 고초 속에서도, 교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이제 21세기 사회가 펼쳐졌습니다. 지식사회가 열렸습니다. 원불교가 21세기 사회를 성숙시켜야 할 기회가 온 것입니다. 바로 21세기는 원불교를 위한 기회의 세기이며, 희망의 세기입니다. 기회는 누구의 것입니까?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만이 기회의 주인이 됩니다. 희망은 누구의 것입니까? 바로 희망을 실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지금의 기회를 원불교의 기회로 만들어서 대희망을 실현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대역사에는 교무님들의 각별한 사명과 책임 의식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각별한 사명과 책임의식
첫째로 새로운 마인드를 체화해야 합니다. 마인드를 갖추어야 순발력이 생기고, 자발적인 동기유발이 이루어집니다.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교리와 21세기 변화추세를 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시각과 엄청난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마인드를 갖추면 살아서 움직이는 생동적인 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 미래 변화추세를 교리와 연결시켜, 세상을 읽으면서 교화를 해야 한다는 동기가 유발될 것입니다.
둘째로 21세기 메가트렌드(거대추세)를 이해해야 합니다.
미래 변화추세는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계속적으로 현실로 다가와 인간생활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매우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각양 각색의 생활양식을 만들어 내게 되고, 모든 사람들은 새롭게 창출된 생활양식 속에서 삶을 영위해 나가게 됩니다. 이같은 메가트렌드는 다양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특히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트렌드는 일반대중의 삶을 지배하게 되므로 대중친화적 교화와 관련지어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교리와 메가트렌드가 결합될 때, 교화적 부가가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로 교화의 노하우를 갖추어야 합니다. 노하우가 없는 사람은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실력은 생동적이고, 살아서 움직이게 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이것이 능력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많이 갖추면 전문가가 되고, 전문성을 발휘하는 지식근로자가 됩니다. 즉 교화를 위한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노하우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학습 중심의 교화 프로그램이나 모듈을 들 수 있고, 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노하우를 들 수 있습니다.
넷째로 훌륭한 지식근로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계신 교무님들께서는 모든 분이 지식근로자입니다. 지식근로자는 지식근로를 위한 능력을 기초로 지식근로를 하게 됩니다. 반드시 지식근로 능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교화를 함으로써 교화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지식근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자아실현의 방법을 찾는다면 행복한 교무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입니다.
교화생활을 통해 지식근로 능력의 향상을 가져온다면, 퇴직 후에 또 다른 인생을 엮어가면서 원불교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교무님들께서 지식근로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은 원불교와 국가사회를 위하는 일인 동시에, 자아를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5가지 실천 목표 메뉴단
다음 이야기는 제가 경험한 간단한 예입니다. 부담감 있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식근로와 관련지어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등산을 자주 합니다. 하산 길에 경기지역의 제법 큰 어느 식당에 자주 들르곤 합니다. 하루는 그 곳에 들렀더니, 그 음식점 사장이 “내일 아침에 직원을 교육시키려고 하는데, 당신은 미래학자이니 좋은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면서 술 한병 서비스하고는 우리 일행의 점심값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식당의 메뉴판과 같이 자신이 할 수 있는 5가지 정도의 실천 목표 메뉴판을 만들게 하십시오. 또 목표를 중심으로 실천 가능한 실천행동 메뉴판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목표 메뉴판과 행동 메뉴판을 중심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하여 매일 매일 새로운 날을 만들도록 해 주십시오”
우연히도 3개월 후에 그 집을 다시 들렀더니, 주인은 직원들이 바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기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주방장이 아주 정중하게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와서 저 앞에 놓으면서 대부님 하고는 큰 절을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주방장은 이전에는 음식을 만들고 남은 재료를 버렸으나, 사장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후에는 남은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여 식당을 자주 찾는 손님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식당 매출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교무님들께서도 교화를 위한 메뉴판을 만들어서 매일 매일 새 생각을 하고, 이러한 새 생각을 다시 교화에 적용하여 새 날을 만들면 교화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