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원 교무"전농교당

반갑습니다. 전농교당 보좌교무 김제원입니다.
현재 전농교당에서 작년부터 운타원 이운숙 교무님을
모시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청년 교화를
잘 할 것인가에 대해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모시고 사는 교무님과의 관계가 중요.
모시고 사는 교무님과의 사이가 원만치 못하면 기운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설교에 있어서건 모든 관계에서 자신감
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같이 사는 교무님과 원만치 못하고
서는 교화가 원만히 될 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2. 교법으로 승부하자
원불교의 역사가 짧은관계로 문화적으로나 건축 그 어떤것도
오랜 역사의 기성종교에 비하여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직 가장 큰 매력이요, 자랑은 바로 일원대도의 교
법이라는 것입니다.
교법이야 말로 어디다 내놔도 자신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토요법회에서 기도식순과 함께 대종사님의 저술
인 정전을 공부하며 화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에 화요 정전
공부방을 작년 9월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남교당에서 근무할 때도 화요일에 공부방을 3년간 해
보았는데 많지 않은 수가 공부를 하였지만 그중의 참석자의
약 6~70%정도(8명)가 전무출신 서원을 하였습니다.
제가 출가식을 할 때 마음속에 생각하기를 이생에 전무출신
을 30명은 배출해야겠다고 혼자 다짐했었는데, 교화를 해보
니 충분히 더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50명으로 상향조
정하였습니다.
전무출신 배출이 교당하나 건축하는 10분지 1의 노력이면 충
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교단에 훌륭한 인재가 많이
들어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1박 2일 일정의 콘도같은 장소에 엠티는 갈지언정 여름
겨울 정기훈련에는 절대 가지 않습니다.
훈련만큼은 항상 2박 3일 일정으로 정기훈련 11과목의 프로
그램으로 일원상이 모셔져 법당이 있고 스승님이 계시는 곳
에 돈이 많이 들더라도 가능한 전체위탁이나 반위탁훈련을
합니다. 그래야 임원도 진행자가 아니고 훈련자가 되고, 입선
인은 훈련의 재미를 조금이나마 교법으로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작년 9월에 화요공부방을 시작하게 된 원동력도 여름
훈련에 있었습니다. 훈련이 끝난후 공부심이 충천하여 청년
들이 자발적으로 원하여 시작했던 것입니다.
강연 제목들을 미리 준비하여 훈련 결제식때 하나씩 뽑게하
여 훈련기간 동안 연마하도록 하면 동지간에 대화하는 내용
도 스포츠나 TV프로, 연예인 이야기가 아닌 마음공부의 이
야기를 하게 되고, 교전도 많이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지자
본위(智者本位)가 되며 본인이 쑥쑥 크는 것을 많이 보았습
니다.
또한 매달 단회를 꼭 실시하여 일기발표와 함께 생활상의 이
야기를 하면 교법에 바탕하여 감정(鑑定)을 하여줍니다. 교화
훈련부의 마음일기 책자를 활용하면 참 좋습니다.

3. 청년의 자율성이 살아야 한다
저는 청년들에게 대종사님께서 뜻하신 ‘도덕 공동체’를 우
리가 만들어 가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법회후 식사, 엠티, 공
부방 진행, 단모임, 인터넷 카페관리, 생일잔치 등 가능한 자
율적으로 할수 있도록 합니다. 강연과 회화를 특화하여 공부
방에서나 법회시 청년들이 발표합니다. 젊은이들이라 함께하
는 것에는 더욱 열심히 준비하여 참여합니다.
법회와 훈련등 공부 이외의 활동은 최대한 청년임원들이 합
심하여 자체적으로 할수 있도록 합니다. 자율적 조직은 시간
과 공간을 넘어서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4. 인터넷을 잘 활용하자
현재 저희 교당 청년회 발전의 30%는 인터넷 활용(다음카페)
때문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고나 법회 후기 공부방 후기
등 사진 자료 등을 올려서 활용하며 교당에 처음 오기전이나
초입자가 분위기를 파악하는 간접만남의 장소가 되는 등 그
효과가 아주 크다 할수 있습니다.

5. 전무출신 위상 바로 세워야 한다.
제가 교당에 부임하여 처음 찾아온 여대생과 교당에서 상담
을 하는데 어두운 지하실에다가 침대가 옆에 놓여 있으니 그
분위기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서로 얼마나 어색 하였겠습
니까? 그래서, 침대를 빼고 내부수리를 하여 숙소와 업무의
공간이었던 것을 상담실이라 명명하고 교화공간으로 바꾸었
습니다. 지금은 업무실겸 단회장소, 상담실 등으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입는 옷도 하절기 빼고는 거의 한
복에 동정을 꼭 달아서 입고 다닙니다. 그것이 내 입장이 아
닌 고객(교도)입장의 의복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차
도 커피보다는 녹차를 하는 것이 원불교의 문화에 맞다는 판
단입니다. 이발도 2주일에 한번씩 합니다. 교역자의 위상이
무너지면 교화에 손실이 상당합니다. 또한 교역자 스스로 자
신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겸손과 배치되지 않으면서도
확신에 찬 설교나 삶의 태도가 교화력에 지대한 영향이 있다
는 것입니다.

6. 자주 만나자
일주일에 한번 법회만 참석하는데, 그것도 늦게 오던가 아니
면 일 있으면 빠지는 사람이 언제 어떻게 대종사님의 교법에
신심이 나고 재미를 붙이고 지속된 공부의 길로 갈수 있겠습
니까? 제가 생각할때는 청년시기에 일주일에 한번의 법회로
는 발심하기 어렵고 교화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고 하듯이 자주 만나야
서로 할 이야기도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방을 꼭
해보자고 제안하는 바입니다. 전농교당 청년회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부방에 있습니다. 교무도 많은 공부가 됩
니다.
지난 주 청년과 만난 횟수를 보아도, 7일 중에 6일을 만난
사람도 있고 보통 1 ~ 3번은 만나게 됩니다.
화요일은 공부방에, 수요일은 시립대 법회에, 목요일 금요일
은 단회에, 토요일은 법회에, 일요일은 석존성탄절에….
인터넷을 통한 만남(이메일, 메신저, MSN등)도 활용하여 활
발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달 임원회의를 했는데 이제 임원회의와 단장중앙의 모임을
구분하여 사업과 공부 양면을 같이 하려고 합니다.

7. 문화 욕구 충족시켜줘야 한다
시대적 요청이요, 교도님들의 원하는 바라 생각합니다. 그래
서 저는 화요공부방에 요가도 넣고 피아니스트의 연주도 넣
고 있습니다.
연극, 영화, 스케이트, 운동회, 노래방, 엠티 등도 필요합니다.
특히 저는 요즘 기도를 한 가지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청년으로 구성된 30여명의 합창단을 구상하고 있는데, 피아
니스트는 있는데 지휘와 노래지도자가 없습니다. 성악이나
피아노 전공한 청년이 한사람 나타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
다.

8. 교화의 꽃은 상담
전 교화의 꽃은 바로 상담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설교나 단회도 1대 다수의 상담내지 간접상담이지만 1대 1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 1대 1의 만
남을 통해 상담 해주면 말하기 어려운 것도 말하기가 쉽고
적절한 도움을 받아 신앙의 1차적 관문을 통과하기 쉽습니
다. 이렇게 상담한 사람은 결혼하여 외국을 나가더라도 신심
을 놓지않고 연락이 오더라는 것입니다.

9. 구체적인 교화목표 제시
저는 작년에 법회출석 400%의 신장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작년총회시 내년에도 400%의 교화성장을 하자고 제시하고
함께 다짐하였습니다. 5월 현재의 판단으로는 연말까지 열심
히 하면 가능할거란 생각입니다.
부연하여, 제가 스스로 생각할 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는 교당마다 청년교도들을 1개의 단으로
묶어 일반교도로 올렸다는 것입니다. 한때 아무리 교화를 잘
했다 하더라고 정을 주는 교화를 넘어서서 법으로까지 승화
시켜야 하고, 신앙의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남교당에서도 광주교당에서도 청년들을 1단씩 묶어 일반
단에 편입시켰습니다. 청년이 일반으로 올라가 계속 교당을
다니게 되면 교당도 젊어지고 그 자녀들로 인하여 어린이 교
화도 자연히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법회식순에 항상 기도
를 먼저하여 신앙성을 키워주고, 기도문 봉독시 법회 참석자
를 호명하여 제시간 참석을 유도합니다. 법회 시작전에 미리
오는 것이 법회 공덕의 50%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교에 20%의 공덕이 있다면 법회의 나머지 시간에 80%의
공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사람들은 잘 몰라서 늦게 참석하
여 의식 진행시 그 공덕은 다 놓치고 설교에만 관심이 있으
니, 법회 공덕의 20%밖에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법회 후 항상 20여분씩 단모임을 꼭 갖고 있습니다. 감
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