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신앙공동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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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신앙공동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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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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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교화기반 조성을 위한 실천계획 기조발제문


교산 이성택 교구장


반갑습니다.
오늘 1일 훈련은 교무님들이 서로 마음을 연하고 통해서 교화에 힘을 얻어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해결해 가야 할 주제는 ‘서울교구 교화기반조성을 위한 실천계획’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결과 및 성과 위주의 계획을 세워서 그 목표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실패감과 허망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가 교화를 위해서 어떻게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서울교구 교화기반조성을 위한 실천계획’을 세웠지만 이것은 저 혼자만의 비전이 아니고 우리 163명의 서울지역 교무님들과 함께 공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이 주제로 토론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창조적인 의견 및 대안 그리고 힘을 얻어가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서울교구 교화기반조성을 위한 실천계획’을 위해서는 크게 ‘1.교무의 의식변화 유도. 2.청소년 교화 기반 조성 3.사회교화 방향 모색’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교무의 의식변화
그러면 첫 번째로 ‘교무의 의식변화’에는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선 교무들은 ‘사고의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부터 이렇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무님들은 교리와 규범에 집착하고 사로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리는 너그럽고 풍요롭고 부드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리를 현실 생활에서 그런 모습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식정보사회 마인드’를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 교무들이 21세기 지식정보의 현대사회에서 스스로의 사고의 전환을 통해서 의식을 넓혀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사고의 유연성을 갖추어 나아가야 할 것인가. 그것은 우리 교법인 ‘개벽정신’ 개념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했을 때 자연적으로 사고의 유연성을 갖추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교무님들은 스스로 자신의 사고를 재점검하고 교법정신을 다시 세워 내면의 변화를 일으켜서 사고의 유연성을 키웁시다.

청소년 교화 기반 조성
두번째로 ‘청소년 교화 기반 조성’입니다. 지금 이 문제는 교화 특별 위원회에서 많은 토론과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속 시원한 대안이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교육차원의 마음공부가 생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과 교당과의 연속교화를 해야 합니다. 현재 대학생회와 청년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학생회는 대학 내의 현장교화이며 청년회는 교당 안의 교화입니다. 이제는 교당에 찾아오는 교화도 중요하지만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화를 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후천개벽시대에 교법정신을 이어갈 일꾼들입니다. 우리 교무님들은 이런 후진들을 조직하고 이끌어 가야할 임무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목표를 세우고 조직을 조성하고 잘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서 후천개벽시대의 새 일꾼들을 키워나아 가야합니다.

사회교화 방향 모색
세번째로 ‘사회교화 방향 모색’입니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중심 지역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서울 교구가 교단적인 서울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원불교 이념의 사회화 추진을 해야 합니다.

그럼 이상의 세 가지 실천계획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 해보기로 합시다.

1. 교무의 의식변화

열린 신앙공동체 만들자
먼저 ‘교무의 의식변화’를 위해서 ‘열린 신앙공동체 형성’이 필요합니다. 즉 교무, 교당, 교구의 신앙공동체 형성을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교무들은 평생을 같이 하는 사람들입니다. 대종사님의 일원대도를 전세계 만생령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는데 서로 마음이 연하고 통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교무들은 서로서로 신앙의 주체성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우리들 스스로 신앙하고 정을 통해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격려와 충고를 통해서 공심을 키워나아 가야겠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교당에서 교도들과 열린 불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식의 변화가 교단전체로 퍼져 간다면 교무, 교당, 교단이 하나가 되어 열린 신앙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성에서 감성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앞으로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지성보다는 감성이 흐르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우리 교무들이 교법과 규범으로 교당에서 교도들을 대하지 말고 따뜻한 감성으로 안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법위에 세운 정, 인정을 활용한 법’으로 지성보다는 감성으로 교법을 세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불공운동을 통해 열린 신앙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원문화 포럼 정착
둘째로 ‘원문화 포럼 정착’입니다. 이것은 교무 재교육 차원의 학습, 교화역량개발, 문화역량개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8년 동안 64강좌를 실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사회 모든 분야의 전문인들을 초청해서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우리 교단의 미래에 대해 공부를 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새롭게 의식이 트이고 발전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문화 포럼을 통해서 교무들의 재교육 및 교화와 문화역량을 키워나아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구조조정
셋째로 ‘셀프싸이징 분위기 조성’입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미래학자들이 말하기를 2010년에는 정년퇴임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즉 연령에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만큼 일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무들은 빠르게 변화해가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신간서적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또한 첨단 산업체를 관람 및 답사함으로써 지식정보사회 마인드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시민공부방 개설
마지막으로 ‘시민공부방 개설’을 합시다. 과거에는 교당에서 강습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수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초청해서 강습분위기를 조성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 맞게 잘 변형해서 교당에서 강습을 통해서 우리 원불교의 개벽성을 부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청소년 교화기반 조성

특성화 출가교화단 운영
가장 먼저 ‘청소년 교화 특성화 출가교화단 운영’을 합시다. 이것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 컨텐츠의 필요성에 의해서 준비한 것입니다. 특히 한국종합 예술인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 이도화교무가 교수로 부임했기 때문에 청소년 교화 학습활동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교화
둘째로 ‘청소년 교화 경쟁력’을 갖춥시다.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게임에 푹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들 취향에 맞게 교당에 한 두 대의 피시를 놓아서라도 교당에 올 수 있도록 합시다. 법신불 일원상에 모셔진 교당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밖에 있는 피시방보다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법신불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줍시다.

사이버 공부방
셋째로 ‘마음공부 동아리 권장’합시다. 작년 한 해 동안 월드컵과 대통령선거가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 큰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이 바로 사이버상의 잔잔한 감동이었습니다. 우리도 이 사이버 상에서 마음공부 동아리를 개설하여 학교와 교당이 연결되어 따뜻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형성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 법회 개설
마지막으로 ‘교당별 청소년법회 개설’합시다.
각 교당별로 교무님들이 계시는데 한 분이 사시는 교당은 1개의 청소년법회, 두 분이 사시는 교당은 3개의 청소년법회를 개설하자는 것입니다. 즉 최소한 각 교당에서는 청소년법회를 한번이상 가질 수 있도록 합시다.

3. 사회 교화 방향 모색

반핵운동 지속
먼저 ‘핵폐기장 백지화 및 핵발전 시설 반대운동 지속적 전개’합시다. 지난 13일 비상총회를 통해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약 3시간이상 자유발언을 통해서 우리 교무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좋은 점과 해결해야 할 점도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핵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생명, 평화, 환경’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환경 및 시민단체의 적극적 참여와 전문인을 육성합시다.

재가 단체 특성 최대 발휘
둘째로 ‘산하단체 분야별 특성화 모색’합시다. 현재 봉공회를 비롯하여 산하단체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숫자에 비해 각 단체가 특성을 잘 살려 효율적인 운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해진 교도들의 각 단체 회원가입에 주력하기 보다는 소수정예라도 각 단체의 이념을 확고히 정립하여 각 단체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으로써 각 단체들이 원불교의 사회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기관 단체 육성
셋째로 ‘문화기관 및 단체 육성’합시다. 출판사, 생협, 차인회, 문인회를 더욱 적극 권장하고 육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사동 문화벨트 진입과 교보문고에 우리의 전서와 교서 등 관련 책들을 진입하는데 노력합시다.

언론인, 법조인회 육성
넷째로 ‘언론인회, 법조인회 육성’합시다. 제가 부산 교구장 시절 법조계에 관련된 사람을 만나서 법조인회를 만들었습니다. 법조인회를 만들고 나서 교단의 대외적 홍보와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법조계 외에도 언론 및 문화계 전문인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언론인회 등을 육성한다면 우리 교단의 교화에 더욱 힘이 될 것입니다.

경제 자문위 결성
또한 ‘교단 경제 자문위원 결성’합시다. 현재 교단 소유의 부동산과 자산이 많이 있지만 효율적으로 관리 및 운영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가교도 중에서 경제 분야에 능력되는 분들을 자문위원으로 구성하여 교단의 효과적인 경영관리를 해야 합니다.
끝으로 서울교구청 건립은 출 재가교도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찬성할 때에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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