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상사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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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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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도적
세가지 도적
해운대교당 교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우리 인류가 잘 살려고 돈도 벌고 과학도 발달시켰으나 오히려 머리가 아프고 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그러므로 대종사님께서는 돈도 좋고 과학도 발달시켜야 하나 그에 앞서 정신을 수양해서 정신력을 기르자고 하시었다. 우리의 정신을 좀 먹는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옛 글에 좀먹는 구멍이 아홉 구멍이 있다고 하였다. 구멍이 아니라 나를 못 살게 하는 도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 셋이 있다. 그것이 입과 눈과 귀이다. 이 셋의 왕도적이 우리의 참 보물을 다 도적해 간다. 우리가 모태중(母胎中)에 있을 때는 대종사님과 부처님과 예수님과 공자님과 똑같은 보물을 가졌었는데 모태중에서 나와서는 눈·귀·입의 세 도적이 다 도적해 가고 몹쓸 껍질만 남겨 버린다. 눈도적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속에 있는 자성을 도적해 가느라고 야단이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성을 도적하여 내 버리고 팔아 버리려고 밤낮없이 번득거린다.
귀도적은 온갖 소리 다 들으려고 남의 비밀이나 나쁜 소리 들으려고 야단이다. 역시 자성의 도적이다.
입도적은 잘 생기고 훌륭한 집안 넉넉한 살림을 갖춘 사람이라도 입도적이 들어서 형제간의 정리도 성글게 하고 좋은 인연도 끊어 버리고 온갖 죄를 짓게도 한다. 또한 형제친척이나 남에게 복을 지었다가도 입으로 까먹고 남는 것은 원망이나 착심만 남게 한다. 그러므로 옛말에 구시화복지문(口是禍福之門)이요, 구경시화(口輕是禍)라고 하였다.이와 같이 세 도적이 왕이 되어 자성보물을 훔쳐다가 다 흩어 버리고 빈 껍질만 남게 한다.
세상에서 아무리 부자였고 권리가 있던 사람이라도 갈때에 자성보물을 도적 맞고 가면 천하에 그것같이 슬픈 일이 없다. 그러므로 옛 말씀에 ‘아홉 구멍의 삿된 것이 세 구멍에 주장되어 있으니 가히 동했거든 정하라’九窮之邪 在乎三要 可以動靜)고 하였다.
수양없이는 온전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동했으면 바로 정해서 염불·좌선·기도 주송 등으로 회복하고 동해야 수지가 맞는다. 보통사람들은 평생을 통해 지출만 하고 수입은 아니한다. 아무리 부자라도 돈은 벌지 않고 쓰기만 하면 망한다. 육근문을 사용할 때 자성의 수지대조를 해보고 수양에 적공해야 한다. 그러니 아침에 정하여 낮에 동하고 낮에 동했으면 밤에는 정해야 한다. 수양공부를 잘하여 힘이 생기면 권리가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게 된다.』 (6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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