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흥도 교무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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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도 교무의 건강이야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7.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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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과 우울증


노인병이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병의 총칭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현상이 진행되고 더불어 각종 노인성 질환을 유발하는데, 주로 심장병·고혈압·동맥경화증·신장병·류머티즘․불면증 등의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지방이나 단백질의 섭취량이 늘고 운동량이 부족한 데서 기인하는 수가 많으며, 수기부족으로 인한 수화불교(水火不交)의 상태를 나타낸다.

우울증(憂鬱症)은 신체적 환경적인 조건에 따라 정신(마음)의 감기로 여길 정도로 흔히 올 수 있는 병이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40대 이후에 발병 확률이 높다. 우울증이 나타나면 의욕상실 ․ 정서적 슬픔과 함께 삶에 흥미를 잃게 된다. 곧 일상생활을 하면서 먹는 즐거움 ․ 자는 즐거움 ․ 만남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병인 것이다. 신체적으로는 만성 피로감과 가슴 답답함, 어지럼, 식욕부진과 두통, 근육통, 성욕감퇴, 불면증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의욕·식욕·성욕’의 3가지 기본욕구 감퇴가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에 인류를 괴롭히는 10대 질병 중 하나로 우울증을 꼽았다. 2020년에는 우울증이 심장병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것은 생활환경의 변화와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노인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인들은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자녀들과의 별거에서 오는 고립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문제는 우울증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는 노인이 많다는 점이다.

우울증의 울(鬱)은 사람의 마음작용가운데 기운이 울결(鬱結) 울체(鬱滯)되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결과이다. 한의학에서는 칠정이 감정적인 내용을 대표한다고 하였으며, 이 중 우울증을 형성하는 기본적인 틀을 ‘정지삼울(情志三鬱)’이라 하여 칠정 중에서 노․사․우(怒思憂)가 울증을 형성하는데 크게 관여한다고 하였다.

원망생활은 기혈의 울체를 유발하므로 만병의 근원이 된다. 노년기에 들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 적당한 신체활동이 기본이며, 거기에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자신 있는 생활태도,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노력이 필요하다. 노년기의 건강관리법을 “무관사에 부동하는 것과 감사생활 하는 것”이라 하신 대산상사님의 법문이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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