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님 피는 ... - 최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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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님 피는 ... - 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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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풍 교무의 알기쉬운 교리 행복한 교리


열한 살 어린이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5년간 삼밭재 마당바위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그 후로는 6년간 스승을 찾아 일천정성을 들입니다. 그 후 이십대 초반에는 또 4년간 깊은 입정의 세계에 침잠합니다. 가세는 기울어 고생이 이루 말 할 수 없었으나? 진리를 향한 구도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자들과는 엄동설한에 삽과 곡괭이로 바다를 막았습니다. 창생을 구하겠다는 서원 하나로 제자들과 하늘의 인정을 받아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엄혹한 칼날 앞에서도 이룰 것을 이루었습니다. 숯장사, 엿장사를 마다치 않았고, 논밭을 빌려서 땀 흘려 노동했습니다.
우리가 꿈에도 그리는 대종사님이십니다. 재산도 학식도 지위도 권세도 별 것 없으셨던 분. 눈에 보이는 것은 가진 게 별로 없으셨으나 맨 주먹으로 이 회상을 이룩하신 분이십니다.
어찌 대종사님의 피가 뜨뜻미지근했겠습니까? 등상불 신앙을 과감히 뒤로 하고 농기구를 메고 돌아오는 제자들을 보고 이들이 우리집 부처님이라고 당당히 일본 시찰단들에게 선언하던 대종사님의 마음이 어찌 차가웠겠습니까?
뜨거울 자리에선 뜨거우시고, 차가울 자리에선 차가우셨던 대종사님이시지만 이 또한 구원겁래의 뜨거운 서원이 먼저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감히 추측해봅니다.
‘분(忿)이라 함은 용장한 전진심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니라’라는 말씀이 그저 말씀이 아니라 대종사님의 뜨거운 피로 느껴지는 대각개교의 달입니다.?
가진 것 없어도 뜨거운 마음 가지고 있다면, 그사람이 바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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