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내왕시 주의사항-최정풍
상태바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최정풍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1.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당은 건물이 아닙니다.


어떤 음식점에 가면 계단 부근에 ‘머리 주의’라고 써 붙인 데가 있습니다.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머리를 다치니 주의하라는 것이죠. 제가 살고 있는 연천군은 곳곳에 ‘지뢰주의’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묻힌 지뢰를 조심하라는 것이죠. 그런데 도대체 교당 천정이 낮은 것도 아니고 지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대종사님은 무려 6가지 주의사항을 말씀하십니다. 흔히 교당은 건평 100평, 200평과 같이 물리적 공간으로 표현되곤 하지만 교당은 분명 물리적 공간만은 아닙니다. 만일 학교가 건물일 뿐이라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모두 공부가 절로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교당이 건물일 뿐이라면 교당을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공부가 절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이 배우려는 마음 없이 학교를 아무리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과 같이 교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다닌다고 마음이 변화되고, 인격이 나아지고, 지혜와 복락이 얻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마음을 빼놓고 덜렁 덜렁 다니는 교당은 그저 무미건조한 건물에 불과합니다. 몸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을 실어서 다녀야 교당에 다니는 무량공덕이 샘솟습니다. 이 마음이 비로소 교당을 교당이게 하는 핵심입니다. 이 한 마음을 챙기면 초입 교도도 쉽게 운명을 바꿀 수 있지만, 이 마음을 챙기지 못하면 아무리 오래 다녀도 삶의 변화는 어렵기만 합니다. 이 마음을 대종사님께서 다음과 같이 6가지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덜렁 덜렁 다니는 모습이 무던히도 안타까우셨던 모양입니다. 우리 모두 교당을 제대로 다니고 있는지 반조해봐야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