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감사한 '몸'
상태바
미안하고 감사한 '몸'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3.26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정도연 교무의 7분 명상 96

해가 갈수록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킨다는 것이 참 중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들은 보통 자기 몸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자기 것이 아니지요. 살아있는 동안 빌려 쓰다가 죽으면 자연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몸을 아끼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나의 것이 아니니까요.


몸은 이번 생에 자신을 싣고 갈 도구입니다.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하드웨어입니다. 이 하드웨어에 마음이란 소프트웨어를 싣고 가는 겁니다. 자동차가 좋아야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듯이 몸에 이상이 없어야 인생에서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몸이 없으면 모든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몸을 소홀하게 관리하면 이번 생에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없게 됩니다.


지금 지나친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면 몸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과식을 해서 소화기에 부담을 주었다면 위장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화를 많이 내서 간에 부담을 주었다면 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인간은 태생적으로 불균형한 존재입니다. 누구든지 몸이든 마음이든 한두 가지의 문제는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완전한 건강은 없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꼭 완벽하게 건강해야 된다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스스로 건강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집착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때때로 제 몸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짐스럽다고 느껴질 때 영락없이 고통이 찾아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반면 몸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고, 미안하고, 감사함을 느낄 때 고통이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평상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꼼꼼하게 따지는 것을 너무 잘하시는 분은 공부삼아 하지 말아 보십시오. 생각을 안 하면 큰 일 나는 줄 아는데, 생각을 안 할 줄 아는 것도 대단한 일입니다. 생각을 줄이면 체력은 자연적으로 보강됩니다.


그리고 호흡을 잘 하십시오. 호흡은 기를 조절하고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전호흡을 하면 왜 몸이 좋아질까요? 면역력, 저항력 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자생능력이 강해져서 간접적으로 병이 낫게 되는 것이지요.


명상에 들어 무심(無心)의 경지에 들면 엔돌핀의 수천만 배의 파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반대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갈등하는 파장은 엔돌핀과 반대로 엄청난 독소를 내뿜겠지요. 마음이란 얼마나 무서운 존재입니까? 결국 건강도 마음을 떠나있지 않네요.


원광대학교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