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결국 '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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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결국 '마음공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4.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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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도연 교무의 7분 명상 100

명상은 결국 마음공부입니다. 명상을 하는 것은 마음공부를 하기 위한 기반 조성입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공부를 순숙해가는 겁니다. 스스로 마음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면 됩니다.


첫째, 마음을 낮추는 것입니다. 즉 겸손해지는 것이지요. 둘째,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셋째, 마음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낮추다 보면 사물이 제대로 보이고, 마음을 비우면 무심의 경지에 들어가 편견없이 공정하게 보이고, 또 그럴 때 마음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어떻게 갈고 닦을까요? 생각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요. 마음이란 형체도 없고, 너무 추상적입니다. 그래서 우주의 가득차고, 텅 빈 이치, 텅 빈 가운데 가득찬 기운을 알고 느낄 수 있어야 마음을 다룰 수 있습니다.


쇠 같은 것을 오래 두다 보면 공기, 기운에 의해 마모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부서질 수 없을 것 같은 강철도 기운에 의해 마모됩니다. 형태가 없는 마음도 자꾸 무언가를 담아두면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져서 벽을 쌓게 됩니다. 그러나 자꾸 자꾸 비우다보면 마모되고, 부서지고, 형체가 없어져서 결국 텅 비워지는 이치입니다.


‘온갖 정성을 다하여’라는 말이 있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그 생각만 하는 것이 정성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맛있게 먹고, 명상할 때는 아주 열중해서 정성들여 하고, 공부나, 일할 때나 무얼 하든지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정성은 흔히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다 보니 무엇을 하려고 해도 아예 엄두를 못내는 겁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성은 아주 작은 것이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매일 같이 반복해서 하는 것, 그것이 정성의 비법이었습니다.


선(禪)과 명상이 일이 되면 안 됩니다. 그럼 스트레스를 받는 겁니다. 꾸준히 재미로 해야 합니다. 늘 일정한 시간에 즐겁게 하면 됩니다. 몇 달을 안 하다가 갑자기 불이 붙으면 7시가, 8시간… 이렇게 명상을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몸이 감당을 못합니다. 금식을 했다가 밥을 먹을 때도 물마시다가, 주스 마시고, 죽 먹다가, 밥을 먹잖아요. 오늘 10분 명상을 했으면 내일은 15분, 모레는 20분 이렇게 조금씩 늘려 가면 됩니다. 일단 꾸준히 하고 보는 겁니다. 또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禪)을 하기 위해서는 나를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명상이 되려면 결국 ‘생활을 조절’하고, ‘꾸준히 하는 것’ 이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원광대학교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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