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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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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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원불교에서는 육도세계, 육도윤회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여기서 육도(六途)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일체중생이 선악의 업인에 따라 필연적으로 윤회하는 길을 여섯 가지로 구분해 나눠놓은 것으로 천도(天道) 인도(人道) 수라(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을 말합니다. 원불교사전에 의하면 육도세계는 사람이 현생에 지은 업에 따라 후생에 태어나게 되는 육도세계, 인류의 역사적 시간 속의 육도세계, 인간의 현실 생활 속의 육도세계, 인간의 마음 상태의 육도세계 등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육도세계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먼저 후생에 태어나는 육도세계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관이 입각해 본 육도세계로 현세에 짓는 업인에 따라 내생에 받게 되는 과보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천도는 금생에 깊은 수양과 성행을 많이 쌓아 복락을 짓고 죄고가 적은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는 세계를 말하고, 인도는 고락과 죄복이 상반되는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는 지금 인간세계를 말하며, 수라는 금생에 시기, 질투, 고민에 가득 찬 사람이 내생에게 태어나게 될 잡귀의 세계를 가리킵니다.


또 축생은 살도음과 같은 중계를 범한 사람이 내생에게 태어날 동물의 세계를 말하며, 아귀는 탐욕심이 많은 사람이 태어나는 귀신의 세계를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옥은 죄업을 많이 지은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게 될 광명이 없는 암흑의 세계, 고통의 세계를 말합니다. 하지만 삼세관에 입각한 이러한 육도세계는 다분히 상징적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혜복을 많이 지은 사람은 천도에 태어나고, 보통 사람은 인도에 태어나며, 나머지는 모두 수라, 아귀, 축생,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는 교훈적 측면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현실적으로 우리 현실 속에 존재하는 육도세계를 정리해 본다면 천도는 재색명리에 대한 욕심에서 벗어나 무소유 정신을 바탕으로 무아봉공의 삶을 살아가는 것, 인도는 회로애락 시비이해 원근친소 선악죄복에 끌려서 살아가는 가는 것, 수라는 목적의식과 사명의식이 없이 방황하고 갈등하며 퇴폐적 향락생활을 일삼는 것, 그리고 축생은 무지몽매하여 빚을 지거나 얽매여 살아가는 것, 아귀는 대립과 투쟁, 불평과 불만으로 살아가는 것, 지옥은 아무 희망도 없이 자포자기 살아가는 것으로 비유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이제 어디 한번 육도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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