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따라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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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따라가는 것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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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 방길터 교무 , (한울안신문 편집인)

산악자전거를 열심히 탈 때가 있었습니다. 일반자전거를 탈 때는 모르지만 전문자전거를 타면 자전거 신발이 전용으로 나옵니다. 페달하고 신발이 클립으로 연결되어서 페달링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이죠. 무엇이든 결과에 도달하는데 그 과정을 살펴보면 누구나 다 비슷비슷하게 닮아서 갑니다. 어떤 사람은 그 과정을 건너뛸 수도 있겠지요. 자전거를 타면서 동호회원들 보면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이듯이 대체로 모든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향해서 갈 때 다 그 과정을 비슷하게 경험합니다. 우리가 신앙해나가는 과정도 대충 대화를 통해보면 선배 어르신들이 겪었던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따라가는 경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따라갈 때 나는 좀 특별하다 하여서 혼자 다른 길을 가려고 하면 아마도 남들이 걷지 않았던 길이기에 참 힘이 들 것입니다. 과정에 대한 다양한 텍스트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혼자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는 시도도 창의적인 발상에서는 더욱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라톤이나 수영할 때 특히 자전거를 탈 때 드리프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전거 탈때는 앞사람을 두고 뒤에 따라가는 것이지요. 앞사람보다 30%정도 힘이 덜 든다고 합니다. 왜냐면 앞사람은 공기저항을 안고 가고 뒷사람은 약간의 무중력 상태에서 따라가기 때문이고 앞사람의 페이스를 내가 조절해서 마음 편히 따라가기에 쉬운 것입니다. 달리기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페이스 메이커 시간대를 정해놓고 그 사람을 따라가면 되듯이 신앙도 꼭 그리 되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의 기본은 따라가는 것일 겁니다. 그러한 길을 걸어가신 선진님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묵묵히 일상수행을 통해 자기를 점검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일 일원상서원문을 통해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그리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하고 또 서원하며 우리 신앙을 점검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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