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행복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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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행복합니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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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 소중각 교무 , (봉도청소년훈련원)

어젯밤 가요무대를 잠시 시청하면서 70,80 가요사의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안치행 작곡가의 노래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유명한 곡들이 많았지만, 그 가운데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던 노래는 단언컨대 윤항기씨가 노래 불렀던 “나는 행복합니다.” 라는 곡이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기다리던 오늘 그날이 왔어요. 강에도 산에도 넓은 바다에도 우리들의 꿈 있어요. 그곳으로 가요. 노래를 부르며 우리 모두 다 함께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위의 노랫말처럼 정말 행복한 세상, 행복한 사회, 행복한 교단을 그려본다. 그런데 사소한 행복에서 비롯한 모든 행복들의 본질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각자가 고민할 일이다. 나는 인간, 즉 나 스스로의 감성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그 옛날 아무리 어려운 시대였어도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또 그때 가정의 환경들이 어려웠어도 부모님 슬하와 형제들의 부대낌을 추억 속에서 찾곤 한다. 이는 현재 우리의 각박한 삶 속의 한 켠에 푸근한 삶의 공간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 감성의 따뜻함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곧 내가 행복자임을 잃고 사는 삶이 아닐까 반조해 볼 일이다. 감성의 발견과 행복감의 계발은 자기의 노력과 더불어 스승님의 말씀과 경전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산종사께서는 새해를 맞이하며 독경 해액(讀經解厄)이라는 제목으로 법문하시기를 “(전략) 우리는 새해 벽두에 다른 이를 시켜서 하룻밤 읽고 마는 경이 아니라 각자 각자가 매일 읽는 경으로 액을 풀며, 소리를 내어 읽는 경만이 아니라 묵묵한 가운데 마음으로 읽는 경으로 액을 풀며, 시간을 잡아 책상에서만 읽는 경이 아니라 동정 간 모든 경계에 염두에서 항상 읽는 경으로 액을 풀기로 하고, 우리의 경전들을 숙독 실행하는 동시에 현실 세상에 나타나 있는 실지의 경전들을 잘 읽고 활용한다면 자신의 모든 재액을 능히 보낼 수 있으며, 가정 사회 국가의 행복을 오게 할 수 있으리라.” (정산종사법어 무본편 51장)


이제 새로운 해를 맞았다. 우리 모두 행복자의 심신으로 지난해를 살아왔음에 감사 올린다. 다가오는 새해 사소함 속에서도 행복함을 발견하고 그 느낌 그대로 행복자에서 나아가 보은자로서 행복을 부르는 활불(活佛)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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