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교당, 머물고 싶은 매력있는 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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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교당, 머물고 싶은 매력있는 교당
  • 관리자
  • 승인 2016.04.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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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2세기, 이제는 도시교화다. (1) ┃ 한덕천 교무(강남교당)


강남교당의 천불도량(천명의 부처님이 법회를 보는 도량)은 꿈꾸는 사람들이 완성했다. 교화 위기를 절감한 강남교도들은 1년간의 준비로 원기백천(圓紀百千)과 천불도량불사(千佛道場佛事)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 비전은 모든 교도들이 함께 꾸는 꿈이 되었다.


교도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100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교화단별로 기도실을 뜨겁게 하며 음계를 감응케 하였다. 그래서 꼭 필요한 귀인들이 나타나 천불도량의 길을 열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교도들의 정신, 육신, 물질로 일심 합력하여 양계의 합력이 1만 2천 명의 원력을 뭉치게 했다. 그래서 교도들의 꿈은 6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되었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꿈이 이루어졌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와 쌍벽을 이루는 사람으로, ‘미래학의 대부’라 불리는 ‘짐 데이토’가 있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 즉 정보화 혁명이 온다고 하였으며, 짐 데이토는 제4의 물결로 드림(Dream, 꿈)혁명이 온다고 하였다. 드림혁명은 모든 사회가 꿈과 이미지에 의해 좌우되는 꿈의 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꿈의 사회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기존의 정보에서 꿈과 이미지로 넘어가고 국가의 핵심 경쟁력이 상상력과 창조성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결국 미래사회는 꿈만 꾸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꿈만 꾸면 이루어지는 사회이므로 창조력과 상상력이 기존과 달라야 기회가 온다고 했다. 미래는 꿈과 상상력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꿈과 상상력이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회를 갖고 싶다면 꿈을 꾸라고 한다. 최소한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에 비하여 기회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신영복교수의 담론에 실려 있던 마지막 강의의 글이다. 우리는 대종사님과 숙겁의 언약으로 많고 많은 종교 중에서 원불교를 만났고, 백년의 약속으로 만난 특별한 인연들이다. 대종사님과 숙겁의 언약은 강물처럼 흘러서 강남교당에서 도반으로 만났으며 원불교의 역사를 만들었고, 우리 인생을 만들어왔고, 천불도량불사를 통해 꽃처럼 피어났다.


강남교당은 사실 건물이 자랑스러운것이 아니라 이렇게 함께 꿈을 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랑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한 감동의 사연들이 있어 더 소중하다.


강남교당의 신축은 천불도량추진위원회(이하 천불위)가 중심이었다. 정기교의회에서 위임받아 매월 1회씩 조찬회의를 통해 하나 하나 벽돌을 놓았다. 천불위는 재무팀 건축팀 운영팀을 꾸려 철저히 지자본위로 설계하고 건축했다. 뿐만 아니라 새교당운영준비위원회(새준위)에서는 각 공간의 배치와 인테리어 등을 결정하기 위해 많은 종교단체를 탐방하면서 건축의 품격을 높여 주었다.


그래서 강남교당은 교도들의 다양한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건물이며, 미래지향적인 교화를 위해 꿈을 담은 건물이다. 그 꿈은 지역주민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고민했고, 대도시교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했고, 전 세대를 아우른 가족교화를 위해 무슨 시설이 필요한지 고민했고, 문화의 옷을 어떻게 입힐 것인지 고민하면서 지혜를 모은 교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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