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 통합은 왜 하는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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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 통합은 왜 하는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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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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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덕우 교도 / 반포교당 교도회장


교당 통합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당 통합 시도는, 과거의 예로 볼 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에서부터 교당 통합이 교구청 설립을 위한 행정적인 목적에서 시도되는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합니다. 모두 교단과 교구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일 것입니다. 교당 통합은 대상 교당 교도들에게는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문제로 교구의 통합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서울 교구에서의 교당 통합 논의는 수년 전 교화 활성화에 대한 논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교화가 정체되자 그 원인을 분석하면서 교화활성화를 위하여 적정한 교당 규모가 필요하다고 진단된 것입니다. 교당 통합은 종타원 이선종 교구장 재임시 활발히 논의되다가(이 때에도 반포, 서초 교당의 통합 이전이 논의됨), 왕산 성도종 교구장 재임 시기를 거쳐 죽산 황도국 교구장의 부임 이후 교화구조 개선안이 성안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원기98년 12월에 열린 서울교구 교의회 교화구조 개선에 대한 협의에서 원기99년 교구 기획위원회가 발족되고, 원기99년 12월 교구정기교의회에서 교화구조개선의 원칙과 기본 방향이 의결되었습니다. 교당은 법회 출석교도가 최소한 50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법회 출석 100명 이상의 교당, 80명 이상의 교당, 50명 이상의 교당으로 각 분류하여 적절한 육성책을 마련하고, 필요에 따라 통합을 고려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서울 교구청 건물 건축에 따른 인근지역 교화구조 개선에 대한 연구도 함께 병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서울 교구청 교당의 건축 진행과 함께 반포, 방배, 남서울 교당의 교구청 교당 이전 추진이 제안되었습니다.


나아가 교구청 건물, 건축비 조달과 관련하여 서울 교구에서 조달해야 하는 100억 원 중 절반인 50억 원을 통합·이전되는 3개 교당에서 마련하고, 나머지 50억 원은 서울교구 다른 교당에서 마련하는 것으로 하였고, 이 같은 내용은 원기100년 9월 6일 서울 교구 임시 교의회에서 의결되었습니다.


교당 통합은 왜 하는가?
첫째, 교당 통합은 교화 활성화 방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당 통합의 목적은 교화 활성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둘째, 서울 교구 정책은 강남, 강북(원남), 교구청 교당 등 3곳에 교화 거점으로 교도 500명 이상의 교당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든 분야가 대형화 전문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와 함께 외형적 중요성이 시대적 트랜드가 된 것입니다. 면면촌촌의 교당에서 마음공부의 혁명을 통해 견성 성불할 수 있겠지만,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일정한 규모와 형식이교화 활성화에 훨씬 유리합니다. 셋째, 종교 활동이나 사회적인 활동의 전문화를 위하여 교당이 보다 대형화되어야 합니다. 법회도 일반법회, 청년 법회, 어린이 법회 등으로 나누어 대상에 따라 적합한 법회 진행이 가능하고, 교무님들도 보다 전문적인 설법 준비가 가능합니다. 또한 종교 단체에 요구되는 사회적 기능인 봉사활동 등 사회적으로 필요한 활동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넷째, 교당은 신앙과 수행의 중심지요 그것이 본래의 기능이지만 하루하루를 바삐 사는 현대인들은 동시에 그곳이 비즈니스의 장으로 또는 사회·문화적 활동의 장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보다 많은 교도가 모이는 곳에서 친구도 만나고, 동호회 등 문화 활동이 가능하며 사업적으로 도움을 받기
도 쉽고 유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일정 규모의 교당 체제는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현대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고, 새로운 교도들에 대한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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