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오피니언] 원청인의 맘챙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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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오피니언] 원청인의 맘챙김 미션
  • 관리자
  • 승인 2016.07.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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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청년을 위해 함께 기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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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그렇게 왔습니다. 나의 봄은 당신입니다. 당신은 2인칭 대명사로 주로 사용됩니다. 나를 포함한 당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소중한 호칭이요 대상입니다. 내가 있어 당신이 있고, 당신이 있어 내가 있는 것 이지요.


원불교 2세기를 열며 지나간 100년의 역사를 다시금 새겼습니다. 우리의 3대 목표인 교화·교육·자선 분야에 터를 고르며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앞서 땅을 고르고 터를 잡아준 출·재가 선진님들께 감사의 큰 절을 넙죽 올리며, 이제부터 시작인 2세기를 어찌 가꿔야 할 것인가. 큰 책임과 사명으로 다가왔습니다.

학부시절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동기 교무들과 영모전 앞 소나무 아래에 타임캡슐을 묻어 원기100년 10월 10일 10시에 개봉하자고 했던 순간, 그렇게 우린 그곳에 모였습니다.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며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인사에 따라 원불교 중앙청년회 담임교무로 사령장을 받고, 여러 해 청년교화의 장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간격과 교당교화를 준비했던 마음이 겹쳐'장차 이일을 어찌할꼬'라는 화두에 사로 잡혔습니다. 앉으나 서나 교화였지만 이젠 그 대상을 좁혀서 앉으나 서나 '청년'이 되었습니다.

현 시국의 교화현장을 만나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현실을 만났습니다. 비단 원불교만의 어려움이 아닌 이웃 종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종교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자는 가치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러한 시국을 만나며 우선 해야할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대종사님께서 회상 창립기에 시국을 바라보며 하셨던 그 기도처럼 청년회에서도 기도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기도문을 써서 아침·저녁 일과시간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이동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문을 나누고 있습니다.

원청인이 하기로 한 일, 이 세상 모든 청년을 위한 맘챙김 미션으로 “하루에 한번 기도문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인연 닿는 대로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기도문을 나눴습니다. 꼭 청년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라도 하자고 했습니다.

가끔 응답이 옵니다. 기도를 하고 싶었는데 기도문이 있으니 기도를 할 수 있어 고맙다고. 법회를 오랫동안 쉬었는데 기도를 하며 마음을 챙길 수 있으니 감사하다며, 본인이 해보니깐 좋아서 주변 친구들에게 도 기도문을 공유했다는 이야기 등. 어찌해야할까 끊임없는 고민과 정성이 이 기도로 시작되어 하나, 둘 매듭이 풀어지길 염원합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기도할 당신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 입니다. 함께여서 참으로 소중한 순간입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최원심 교무(원불교중앙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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