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었지만 인공지능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이세돌 기사는 무너졌고, 우리는 알파고의 진짜 능력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미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깊이보다 훨씬 더 깊은 폭의 사고를 하고 있다. 인류는 지구에서 언제까지 알파동물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 연구소에서 뇌과학 박사학위를 받고 MIT에서 뇌인지과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현재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다. 김대식 교수는 인간의 뇌와 기계의 뇌 두 가지를 깊이 탐구한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따라서 김 교수만이 할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인간의 지능을 이해하는 것은 인
공지능의 능력과 인공지능의 발달을 예측하는 데 필수적이다.
김 교수의 뇌과학 강연이 곁들여진 인공지능 강의는 여타 다른 이야기보다 이해하기 쉽고 명료하면서도 명쾌하다. 김대식 교수는 “우리는 기계와 다르다”로 책을 맺는다. 저자가 고민하고, 우리가 숙고해야 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점(花點)이 놓여졌다. 각자의 바둑판에서 각자의 대국을 승리로 이끌어 가야 할 때이다.
(동아시아 刊,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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