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의 건강과 인권,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김혜심 교무에게 16일(월),국민훈장 동백장과 명예 고흥군민증이 수여됐다.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의 개원 100주년 기념식과 제13회 한센인의 날 행사가 17일(화) 오전 '백년의 숨결, 천년의 입맞춤' 주제로 소록도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렸으며 고흥군은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16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소록도주민자치회, 다문화가족 및 각급 유관기관단체장, 공무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센인들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하며 소록도병원 약무사로 활동했던 김혜심 교무와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김혜심 교무는 1970~1980년대 소록도병원에서 약무사로 재직하면서 금송장학회를 설립해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진학하지 못한 한센인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한센인들의 복지
와 인권향상에 기여했다. 현재 장학회는 금송복지재단으로 발전했다.
기념식에 이어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과 한센사랑 체육 문화행사, KBS열린음악회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소록도병원 100주년 축하 분위기가 고조됐다.
한센정책과 한센인 피해사건 등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한센병 박물관'은 소록도 내 2006㎡ 면적에 2층 건물로 건축됐다.
한센병, 인권 등 6개 상설 주제전시관으로 구성됐으며,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개인치료용 칼 등 한센인들의 생활유품 10종 18점과 다양한 유물 및 자료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