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특별기획] 마음이 깨어나는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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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특별기획] 마음이 깨어나는 수행
  • 관리자
  • 승인 2016.08.3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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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2세기, 이제는 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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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구조와 원리를 정확히 알면, 불교의 삼법인(三法印)인 무상(無常)을 꿰뚫어 보고 고(苦)를 자각하며, 무아(無 我)를 경험할 수 있다.

소태산은 무시선법(無時禪法)을 설하고, 진공(眞空)으로 체(體)를 삼고, 묘유 (妙有)로 용(用)을 삼으라고 하였다. 그리고「일원상 법어」를 설하여 육근 동작을 통해서 일원상의 진리가 현실생활에 그대로 나타나서 몸과 마음으로 실현되는 것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코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입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몸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마음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이로다.

의식(意識)은 내가 선택하는 느낌(受), 생각(想) 그리고 감정(行)으로 인생을 창조한다. 마음이 느낌에 충만하면 자연히 맑고 밝은 마음을 먹을 수 있고 아픔과 힘든 경계 속에서도 상처받지 않고 원만구족한 삶을 살 수가 있다. 느낌으로 생각을 내려놓고 육근을 사용하여야 원만한 삶을 살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의식이 느낌에 충실하면 밝고 큰 생각과 감정을 선택하고 창조하는 능력이 생긴다. 그래서 생각이 없는 순수한 느낌은 바로 일념미생전(一念未生前)의 소식을 자각하는 것이다.

우주의 의식(意識)이 느낌에 차있으면 지금 여기 나의 존재가 사랑으로 넘쳐 흐름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시선(無時禪)이 되며, 진공(眞空)으로 체를 삼는 공부와 그대로 일치한다. 느끼면 생각이 놓아지고 텅 빈 마음이 된 다. 몸을 사용하여서 손쉽게 느낌을 알아차리면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나서 점점 온 몸으로 느끼게 되고 지금 여기에 머물게 된다.

생각이 비워지고 우주와 하나가 되어 에너지가 넘치는 삶이 될 것이다. 이렇게 느끼는 일은 마음이 허공이 되고 깨어나는 최선의 수행이 된다. 소태산은 우 리 각자가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원만구 족한 마음을 지닌 조물주임을 자각하게 하였다.

의식이 온전히 느낌을 선택하여 사는 사람은 스스로 평안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내 인생을 멋지고 아름답게 가꿀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이 바로 자신을 위한 최고의 날이며 최고의 인연을 만나고 최고의 일터에서 살고 있다. 모든 것이 충분하며 놀라운 기회로 가득차 있다. 이처럼 느낌을 통해서 마음이 넉넉해지고 감사와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면 우리 모두의 삶이 풍요롭게 열려갈 것이다.

마음공부를 하려면 마음의 기본구조인 수(受)·상(想)·행(行)·식(識)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특히 행(行)에 대한 해석이 다만 의도적 행위라고 하였고 나중에 이를 심리현상들이라고 하였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감정이라는 덕목을 외면하였다. 이를 통해 느낌과 감정이 혼돈되어 사용하였고 마음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하였던 것이다.

이들 감정은 느낌과는 달리 생각이 만든 결과이다. 이것이 인과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 감정을 보이지 않는 원인인 판단 분별을 찾아내는 단서가 되므로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느껴야 한다.

마음의 구조인 수(受)·상(想)·행 (行)·식(識)에서 주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식(識)이다. 식(識)은 느낌(受)과 생각(想)을 선택하며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있다. 그런데 마음 즉 의식(意識)이 생각에 세뇌되어 관념에 가려지면 어두운 고정관념의 노예 가 되어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생각(想)은 과거나 미래에 있으며 옳고 그름을 판단 분별한다. 자신과 현실을 거부하고 불만하며 저항한다. 현실이 목적의 수단이 된다. 애쓰고 노력하며 미래를 향하여 허겁지겁 달려간다. 인정과 사랑을 구걸하고 희생자와 피해자가 된다. 스트레스가 많으며 두려움, 불안, 걱정, 분노, 속상함과 미움, 원망, 우울증 등에 빠진다. 이들이 모두 생각에 젖어 서 지금 여기를 벗어나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반면에 의식이 느낌을 선택하여 살면 지금 여기에 현존한다. 현실과 자신을 절대긍정하며 만족하고 수용한다. 존재하는 것은 지금 여기뿐이다. 지금이 순간이 목적이요, 선물이며 축복임을 자각한다. 조용히 호흡하며 몸을 느끼고 자연과 하나로 교감하면 깊은 침묵과 고요, 평안과 기쁨을 경험한다. 느낌으로 늘 깨어있으면 성장을 위해서 애쓰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 자신 만으로도 충분하다 는 사실을 자각한다.

느낌을 통해 본 우리의 마음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위대하고 경이로운 존재이며 영원하고 무한한 실존이다. 마음의 또 다른 이름이 부처요. 법신이며 하나님이다.

순수하고 온전한 마음에서는 모두가 나이며 세상과 우주와 하나이다. 느낌을 통해 지금 여기 자신의 무한히 밝고 큰 마음을 수용한다면 내 인생을 송두리 채 바꿀 수가 있다. 마음이 곧 여의보주(如 意寶珠)이며 마음공부가 모든 공부의 근 본이 된다고 하였으니 이를 통해 최고의 마음을 먹고 살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 造)의 거룩한 이치가 내 눈앞에서 실현 하는 기쁨이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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