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특별기획] 재가교도와 거진출진의 역할확대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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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특별기획] 재가교도와 거진출진의 역할확대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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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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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2세기, 이제는 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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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1 : 삼학병진의 속 깊은 마음공부를 통해 저마다 활불이 되어 품위 있고 멋있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정립·확산시켜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마음공부는 나 자신은 물론 교단과 사회를 새롭게 하는 생명력의 원천이다. 급속한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소유와 소비를 향한 무절제한 풍조는 개인과 사회는 물론 자연을 온통 병들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병의 근원적 치료는 오직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와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가 아니면 한계가 있음을 지금까지의 학교교육과 정부의 정책적 접근에서 드러나고 있다.
천지간에 '나'하나 바로 서는 것이 진리의 모든 것이요, 희망의 모든 것이며, 천지간에'나'하나 스스로 변하는 것이 개혁의 시작이요, 모든 것임을 일원회상의 참주인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진정 교단과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원한다면 현실을 투철히 인식하되, 변화의 출발은'나'부터임을 알아 늘 깨어 치열하게 수행 정진하고 적공해 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거진출진 공부인들은 삶의 현장에서 무시선·무처선으로 심신을 치연히 작용(熾然作用)하되 정체여여(正體如如)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홀로 스스로의 수행정진을 통한 깨달음을 얻어 현생은 물론 영생을 비춰볼 수 있는 밝은 거울과 역량을 가져야 한다.

제언2 : 건전한 가정문화를 새롭게 확립하여 행복한 가족공동체를 일구어 가야한다. 우리사회는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삶의 기본 단위인 가정이 물질적으로는 어느 정도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는 황폐화되어 심각한 해체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다운 삶의 터전으로서 건강한 가정을 새롭게 일구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환경 변화에 걸맞는 가정문화를 정립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전을 중심으로 올바른 생활문화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천해 갈 필요가 있다.

제언3 : 거진출진 교화단을 정비·복원하여 교화의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지속적 교단혁신의 추동력을 확보해 가야 한다. 또한 출가-재가가 함께 참여하던 교단 초기의 운영방식을 창조적으로 복원하여 사회변화에 적합한 교단운영 체제, 즉 전무출신과 거진출진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원기2세기 들어 일원회상의 주역들이 최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은 교조 소태산께서 제정한 단(團) 조성의 원칙(처지,발원, 실행)을 현실생활에 응용하여, 모든 재가교도들이 교화단 조직에 참여하여 '진
리적 종교의 신앙'과'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체계적으로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재가 교도들은 거진출진 교화단으로 편입되어 교단운영의 중추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출가 교무중심의 교단 운영 및 교화의 방식을「조선불교혁신론」의 이념을 구현하는 체제로 과감히 전환하지 않으면 교화활성화는 물론 교단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기100년 이후 교화 패러다임은 출가 교역자 중심에서 출가·재가를 넘어선 지자본위(智者本位)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모든 조직은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성·보완성·다양성의 원리와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지켜질 때 발전해 간다. 사회변화와 교단규모의 성장에 부응하여 전무출신은 전법 교화 업무에 전념하고 중앙총부-교구-교당의 모든 관리적 업무와 사업은 거진출진들이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공부위주(工夫爲主) 교화종(敎化終), 교화위주(敎化爲主) 사업(事業終)'의 교단풍토를 새롭게 조성해 가야 할 것 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초기에 출가·재가에게 평등하게 주어졌던 교정참여권이 명실상부하게 주어져 전무출신 ·거진출진 공의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제언3-1 : 원무(圓務, 재가교역자 중에 원무를 선발, 교법의 사회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원기82년에 신설되어, 지금까지 총 95명이 배출, 원기101년 현재 62명이 활동)제도의 실질적 정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재가 교도들의 전문성을 교단운영과 교화활동에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원무제도가 활성화되어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원무 지망자의 적극적 발굴 및 추천, 교육훈련, 배치, 그리고 공정한 평정이 이루어져 원무로서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들이 거진출진 교화단의 주역이 되어 재가교도들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교당과 각종 기관운영의 구심점이 되도록 교단적 인정과 지원이 필요하다.

제언3-2 : 모원회(慕源會)의 실질적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전무출신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그만둔 모원회원들이 거진출진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교단적 차원의 제도적 인정이 필요하다. 일찍이 정산종사는 모원회를 조직하라 하고 전무출신을 그만두고 세속에 살더라도 항상 본원을 반조하여 철저한 거진출진 생활을 하도록 강조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언4 : 재가교도들은 건전한 시민단체에 참여하여 교법의 사회화에 앞장서고,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도덕적 양심세력으로서 사회개벽운동을 전개해 나가야한다.

한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판적 현실인식이 시민운동의 연결망으로 수렴되고, 시민운동 안에 도덕적인 지도집단이 등장해야 한다. 온 세상이 병들어 썩어가고 가고 있는데 자신만은 안전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 실종된 시민정신, 고립된 정의감으로는 사회구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내면적 성찰은 공동체 안에서 심화될 수 있고, 거기에서 생성된 용기는 공동체를 넘어서 사회 변혁의 원동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 종교인들이 흔히 신중하게 사태를 지켜본다는 핑계로 정당한 실행을 유보하고 자칫 비겁한 기회주의로 빠지고 있지 않는지 자성해 볼 일이다.
여기서 공부인들은'창조적으로 긴장을 끌어안으려는 마음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 거진출진 공부인들은 대중과 더불어 공동체 내부의 긴장을 끌어안고, 열린 마음으로 나설 때 낙원세계를 향해 한걸음 다가 설 수 있다. 막막한 현실에 희망의 틈을 내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내는 비전과 행동규범을 일원 교법으로 제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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