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교사스페셜] “미륵이 짚신신고 법당 밖으로 나오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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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교사스페셜] “미륵이 짚신신고 법당 밖으로 나오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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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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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천 교무(교화훈련부)

5. 少太山이란 법호는 금산사에서 쓰기 시작했다.
9인 제자들의 법호는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나? 법인성사에 법명과 법호를 동시에 주었다는 것이 현재 교단의 정설이다.「회보」20호, 52호의 삼산님과 팔산님 열반연보에 보면 경신년에 이순순을 불러서 봉래정사에서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칠산님 취재 자료 '회상 일화'에도 같은 주장이다(원광 42호, 1963).
경신(庚申)년은 원기5년이다. 소태산이란 법호는 기미년 음력 9월 19일 증산 탄신일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원기4년 11월 11일에 '소태산(少太山)' 법호를 정하고 원기5년에 9인 제자에게 일산(一山), 이산(二山), 삼산(三山)… 법호를 주었다고 해야 순서가 맞다.
앞에서 진표가 금산사 미륵전에 철육장불(鐵六丈佛)을 세울 때, 가마솥 위에 건립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불상은 연화좌대(蓮花座臺) 위에 세운다. 철수미좌(鐵須彌座)라고도 한다. 수미산(須彌山)은 우주의 중심, 부처님은 우주의 중심 자리에 서 있다는 뜻이다. 연화좌대는 보통 무쇠로 되어 있다.
금산사 미륵전은 증산교의 성지다. 그들은 미륵전에 가면 돈 만원씩을 내고 대불(大佛)이 서 있는 굴에 들어가 가마솥을 한번 만져보고 나온다. 그래야 극락에 간다는 것이다.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묻는다. “금산사 가마솥을 만져보았느냐?”

강증산은 자기가 죽고 10년 뒤 생일에 소태산이 올 줄 알고 “솥이 들썩거리면 미륵이 출현할 날이 멀지 않았다”하였다. 상제님 생일에 치성들이다 죽은 중이 회생하자 증산 신도들은 증산 상제가 갱생(更生)한 것으로 알고 대종사를 상제님으로 불렀다. 아마도 대종사는 두 손을 내저었을 것이다. “아녀 아녀! 나는 시루가 아니
여. 솥이여”라 하였을 것이다. 강증산은 두승산 시루봉 아래에서 태어났대서 시루 증자 증산(甑山)이다.
소태산은 “나는 만생을 살리는 솥이 될란다”고 하였다. 시쳇말로 '솥에 들어와야 산다'의 준말이다. 시루는 솥 위에 걸려야 제 구실을 한다. 솥과 시루는 불가분의 관계(증정불리(甑鼎不離))이다. 시루떡과 밥, 밥은 세끼 안 빠지고 먹어야 하지만 시루떡은 1년에 몇 차례 특별한 행사에만 먹는다. 1919년 11월 11일 이후 대종사는 자신의 호를 少太山이라 하였다.

6. 대종사 변산에 가서 유불선(儒佛仙)을 통섭 활용하여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 교법을 제정하고
“앞으로 가마솥에 콩 튀듯이 도인 나오리라”고무적인 발언을 하였다. 가마솥에 대해 대산은 어마어마한 말을 한다. “솥은 밥을 삶아내고 법은 대 도인을 삶고, 삼학 솥은 세계인을 삶는다. 삼학 솥은 무량수를 무한히 삶을 수 있다”
삼학 솥은 무량수 도인을 배출하는 용광로 즉 훈련장이라 하였다. 무량수는 헤아릴 수 없는 수이다. 억 · 조 ·
경 이상 단위로 항하사 · 아승지 · 나유타 · 불가사의 · 무량수로 나간다. 이중에 무량수가 최고의 숫자다.
솥에 들어와야 산다, 소태산이란 법호에는 대종사의 경륜이다. 일체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다. 대종사 변산에서 예언하였다. “앞으로 돌부리 채이듯 도인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일불(一佛)이 아니라 천불만성(千佛萬聖) 처처불상(處處佛像), 도인시대를 예고하였다. 미륵(彌勒)은 꽉 찰'미(彌)'에 멍에 '륵(勒)'이다. 부처님들로 꽉 찬 세상이 처처불상 천여래만보살(千如來萬菩薩) 용화회상이다. 미륵은 멍에를 멘사명감 넘치는 부처란 뜻이다.

어깨에 멍에를 메고 소처럼 일하는 부처님, 자기사명을 다하는 부처님들이 사는 세상이 도인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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