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탈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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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탈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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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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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를 도량삼은 200번의 기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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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차 탈핵·생명평화순례(이하 탈핵순례)가 9월 24일(토) 3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의 기도식을 시작으로 200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탈핵순례는 원기98년 11월 26일(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영광군청 앞에서 한빛핵발전소까지 총 22km의 거리를 순례하며 탈핵을 염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년 10개월 동안 4,400km를 걷고 기도해 왔다.
그동안 200차 순례 길에는 재가·출가 교도와 이웃종교인, 외국인 등 연인원 4,000여 명이 함께해 왔다. 200차 탈핵순례를 알리는 봉고식이 영산성지 대각터에서 열렸으며, 정부의 에너지 발전 정책의 전환을 염원하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 명의 순례단이 영광군청에서 순례행진을 시작했다.
영광 스포티움 체육관 광장에 도착한 순례단은 노란우산을 펼쳐 '탈핵'이라는 글자를 새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홍농교당에서 점심 식사 후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더위에서도 한빛핵발전소까지 순례하며 묵묵히 순례를 이어갔다. 한빛핵발전소 앞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원불교는 탈핵입니다'선언을 통해 원불교 탈핵생명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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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차 기념 '탈핵난장'을 통해 신규핵발전소 중단, 노후핵발전소 반대, 안전한 핵발전소 운행 등의 실현을 요구하며, 자연에너지 정책을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심 영광교구장,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 최정풍 대전·충남교구장, 김혜봉 전북교구장과 총부 간부를 비롯한 많은 교도들이 함께했으며, 범일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양재성(종교환경연대
상임대표)·한상렬·최헌국 목사, 조현철·김준한·김종화 신부, 오미화 전남도의회 의원, 최원형(불교생태컨텐츠연구소 소장), 박혜령(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영광교구 여성회의 난타공연,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의 중창공연, 변산공동체 학생들의 댄스 공연과 순례에 동참한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이 탈핵난장에 열기를 더했다.
김정심 영광교구장은 “월요일마다 모든 일을 내려놓고, 폭염이나 눈보라에도 한번 빠지지 않고, 걸으며 오늘날 여기까지 오셨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며,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며 꼭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는다.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살려서 탈핵의 그날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황대권 대표(생명평화마을)는 “원불교는 이 땅의 모든 모순과 중생들의 아픔을 끝까지 짊어지고 해원의 삶을 보여주는 종교다. 이 시점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대한 문제인 탈핵과 사드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특별한 운명을 가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순례에 함께한 최성근 교도(동래교당)는 “탈핵을 위해서 먼 길이지만 마음을 준비를 해 이곳에 왔다. 탈핵이 없어지고 세상에 평화가 오는 순간까지 힘을 보태서 지치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고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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