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성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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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성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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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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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교역자 비상총회 개최, ‘성주성지 수호가 한반도 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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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군의 사드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롯데골프장 부지를 발표한 가운데 교단은 9월 28일(수), 성주성지에서 출가교역자 비상총회를 열고 '전쟁무기 사드배치 반대'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 13개 교구에서 1,000여 명의 출가교역자가 함께한 가운데 법신불 사은전에 올린 평화기도문에서 참석자들은 '전쟁무기가 아닌 화해와 상생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갈등과 반목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평화특강에서 김창수 코리아 연구원 원장은 “사드가 방어라는 '방패'역할을 하는 무기라 할지라도 공격용 '창'을 더욱 강하게 하기 때문에 무한군비경쟁과 경제, 외교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므로 남북대화, 6자회담 등 국제협력관계를 높여 외교적 주도권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문성 교무(광주 산수교당)는 “상생, 평화, 공존의 삼동윤리를 주창한 정산종사의 탄생과 성장, 구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성주성지에 전쟁무기가 들어오는 것은 만 생령을 품는 평화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성주성지 수호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길이므로 '사무여한(死無餘恨, 죽어도 한이 없다)'의 각오로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어진 평화문화제에서는 교역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성주성지에서 16년을 근무한 김원명 교무(성주성지사무소)는 “그동안 성주성지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정법'과 '스승님'을 걸고는 져본 적이 없다”며, “ 성주성지를 평화의 성지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상덕 교무(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는 “정부가 '가짜 안보'를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종교인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평화문화제를 마친 1,000여 명의 출가교역자들은 법복을 입고 합장한 채로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정산종사의 생가 터까지 평화성지순례를 이어갔다. 탄생가에 도착한 교무들은 더욱 굵어진 빗줄기에도 꼼짝하지 않고 '영주'를 101독하며 상생과 평화를 다짐했다.

이날 비상총회를 마친 출가교역자들은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인사말에 나선 한은숙 교정원장(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원불교의 시대적 소명이 상생과 평화에 있음을 오늘 확연히 알게 되었다”며, “성주성지를 원불교인들의 성지만이 아닌 전 세계인들에 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거센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법복에만 의지한 채 7시간의 총회를 마친 교역자들은 김천역 광장과 성주군청을 찾아 성주군민, 김천시민들과 함께 사드배치를 막아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평화교육단'을 만들어 전국 교당 및 기관 등에서 평화법회를 실시하고, 11일(화), 종로 보신각에서 전국의 출가·재가 교도와 7대 종단, 시민사회단체 오천여 명이 참여하는 원피스(Won-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8일부터 서울 국방부 앞 1인 시위와 광화문 미 대사관 앞 평화명상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성주와 김천 천막평화교당에서는 매일 '평화기도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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