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직, 성지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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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직, 성지수호
  • 관리자
  • 승인 2016.10.2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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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도 교무(대구·경북교구 사무국장)

나는 전무출신이다.
창생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구인성사의 사무여한 정신을 이어 받는다.


마음은 구름 따라 물 따라 한가롭지만
실행은'정당한 일이거든 아무리 하기 싫어도
죽기로써 하라'는 가르침을 따른다.


나의 서원은 성불제중이다.
진리를 바로 알고자 힘쓰지만
무엇을 위해 알고자 하는가도 확실하다.


하지만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챙기지 않으면
이 서원이 흔들릴 때가 있다.


첫째는 불신이다.
내가 가는 길이 확실한지
내가 하는 일이 떳떳한지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정당한지
믿지 못하는 때이다.


둘째는 탐욕이다.
원래의 서원을 잊어버리고
정당한 길을 가지 못하고
좀 더 쉬운 길이 없는가를
한없이 두리번거리는 때이다.

셋째는 나태다.
이만큼 했으면 되지 않을까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가고자하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스스로 만족하고 포기하는 때이다.

넷째는 어리석음이다.
잘 알지도 못하고
더 알려고도 하지 않고
누군가의 속삭임에 눈과 귀가 멀어서

판단과 가치를 저버리는 때이다.
그리하여
아직 성지는 풍전등화고
평화는 요원하기만한데
지금 하는 일을 믿지 못하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지금 얻은 것에 위안하고
지금 아는 것에 확신한다.

불신의 늪에 빠져
탐욕의 단맛에 헤매고
나태의 구렁에서 눈치를 살피며
우치한 습관에 몸부림치고 있다.

성지를 수호하는 것은
상생과 평화를 염원하신 스승님을 지키는 것이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신 가르침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평화라는 신념을 지키는 것이고
성불하고자하는 서원이며 제중하고자하는 목적이다.

내 서원이 진정 성불제중이라면
그 서원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지
그 서원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는지
그 서원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배우고 익히고 있는지
그 서원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정성으로
실천하고 있는지
챙기고 또 챙겨서 될 때까지 쉬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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