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起) 물러가라(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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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起) 물러가라(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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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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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원불교 행동 시국선언문

“만일 어렸을 때에 배우지 아니하고 커서 또한 함부로 하면 비컨대 길 안든 소와 같아서 당하는 곳마다 거친 행동이 나타나고 대하는 곳마다 남의 시비를 면하지 못 할지라, 그러므로, 이 기거(起居) · 진퇴(進退)의 법은 노소를 막론하고 다 같이 배우며 실천하여야 할 것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예전」, 기거와 진퇴

길 안든 소 한 마리의 거칠고 추악한 행동이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한반도 전체를 흉흉한 시비 속에 몰아넣고 말았다. '이것도 나라냐?'고 묻는 시민들의 허탈한 외침은 허공에 메아리치고 있다.
국민 한사람의 권리를 하늘처럼 받들어야하는 민주공화정의 국기(國紀)는 땅바닥에 나뒹굴어 버린 지 오래고 후천개벽의 첫 새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신정(神政) 국가가 느닷없이 도래하고 말았다.
지난 4년간 대통령 박근혜 씨와 그 일당들의 통치는 돌이키기도 싫은 혼란과 부패, 무능력과 무책임의 연속이었다. 국가기관의 불법 부정대선개입으로 출발한 이 정권은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개성공단 폐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합의, 노동법 개악, 백남기 농민 살해, 성주성지 사드배치 등으로 역사에 다시없을 끔직한 짓을 보란 듯이 저질러 왔다.
이에 더해 매일 매일 밝혀지는 40여 년간 최태민·최순실 부녀의 국정농단 커넥션은 현실과 영화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으로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지난 백년의 시간 동안 이 땅의 민중들과 더불어 마음을 닦고 세상을 밝히기로 맹세한 우리 원불교 인들의 인내 역시 간절하게 울려 퍼지는 '건져주 살려주 우짖는 저 소리'에 이미 한계에 도달하고 말았다.
일찍이 우리 스승 소태산께서는 3·1 운동의 만세 소리를 “개벽을 알리는 상두소리”라고 일러주셨다. '상두소리'는 상여가 나가는 소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 그동안 온갖 패악과 폭정을 일삼은 대통령 박근혜 씨와 그에 부역했던 일당들을 새 세상을 여는 상여에 담아 국민들의 하나된 상두소리로 작별을 해야 할 시기가 드디어 찾아온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진리를 사모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모든 원불교 인들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가르치신 대로 고해 중에 들게 된 동포들을 위하여 도덕이나 정치나 혹은 무력으로 자비 방편을 베풀어 배은 중생을 제도할 구세성자가 되기로 서원하며, 대통령 박근혜 씨에게 마지막으로 준엄하게 요청한다.

당장 '일어나 물러가라!'


원기101년 11월 12일
박근혜 퇴진 원불교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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