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특별기획] 노인교화의 방향
상태바
[연중특별기획] 노인교화의 방향
  • 관리자
  • 승인 2016.11.26 0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불교 2세기, 이제는 00이다.

노인교화(정천경교무).jpg

노인교화를 하자고 했는데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려면 먼저 그 방향이 설정이 되어야 한다. 방향이 잘못되면 방안도 엉뚱한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교화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 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노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에 응답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엘버트 딤목(Albert Dimmock)은 노인의 욕구를 여섯 가지로 열거를 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음식, 옷, 건강을 위한 돌봄, 거처, 안정, 개인적 접촉 그리고 제한된 범주에서의 가사일 봉사와 같은 생존과 안정을 위한 대처욕구(Coping needs)다.
② 취미, 창조적인 수공예나 또 다른 배움의 모험을 통해 성장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하는 표현의 욕구(Expressing needs)이다.
③ 애정, 소속감, 다른 그룹과의 상호교류를 위한 기회, 그리고 자신이 유용하고 필요하다는 가능성을 느끼는 친교의 욕구(Fellow-shipping needs)이다.
④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는 기여의 욕구(Contributing needs)이다.
⑤ 삶의 회상과 신앙의 여정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참되며 가치 있는 일을 통해 무엇을 생산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을 살아온 삶에서 얻은 통찰을 나누며 깨닫는 나눔의 욕구(Sharing needs)이다.
⑥ 자기를 초월하여 다른 사람들이나 절대자에게 나아가고자 하는 자기 초월의 욕구(Self-transcending needs)로 개인적 욕구나 욕망의 만족을 벗어나 지구 전체 공동체와 그 안에 거하는 모든 것들 가난한 자 힘이 없는 자의 요구, 그리고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까지 돌보라는 명령에 순종하고자 하는 욕구이다.(유형준,2006)
이러한 욕구가 잘 채워지도록 하는 구체적인 교화방안이 나와서 실천할 때 그 가운데 노인교화의 절반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위와 같은 욕구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노인의 욕구를 파악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헛수고이며 교단적인 손실이다. 따라서, 교단에서 노인교화를 하려고 한다면 최소한 노인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찾아서 다니는 가를 미리 파악하고 노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그들의 욕구에 맞게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이를 실지 현장에서 진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을지라도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셋째는 고령화시대에 나타난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앞에서 고령화시대에 나타난 문제는 크게 ① 전통적 가족제도의 붕괴와 노인 부양의식 변화 ② 핵가족화와 노인의 위치 변화 ③ 건강문제 ④ 빈곤문제 ⑤ 고독과 소외문제 ⑥ 죽음문제 ⑦ 노인학대와 독거노인문제 등으로 파악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인교화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한 명의 노인이라도 구제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원불교 노인교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 사람이라도 원불교 교도를 만들어서 구제를 받게 하는 것이다. 송규 정산종사는 구제사업에는 구호사업과 제도사업이 있다고 하면서 구호사업을 넘어서 제도까지 받을 수 있도록 교화를 하라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한 명의 노인이라도 구호하고 제도하는 방향으로 노인교화를 해야 한다.

다섯째는 생사대사를 연마하고 준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나이가 사십이 넘으면 죽음보따리를 준비하라.”고 하였고, 또한 “노년기에는 경치 좋은 한적한 곳에 들어가서 세상의 애착 탐착을 다 여의고 생사 대사를 연마하라.”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노인교화 방향도 노인들이 세상의 모든 애착과 탐착을 여의고 생사대사를 준비하고 연마할 수 있도록 하고, 해탈의 도와 휴양의 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는 정부의 노인복지정책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인복지정책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그 노인복지정책에 합력하며 더욱 더 질적으로 향상된 노인복지사업이 되도록 늘 정책 건의를 하고 이를 노인교화에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져가야 한다.

일곱째는 노인의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노인들의 사회적 경험은 무형의 자산이다. 그들의 경험을 젊은이들에게 전수하므로 새로운 문화계승의 계기가 된다. 이것은 전통의 전승이라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며, 신앙적 자세 형성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이것은 노인의 역할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여덟째는 교당에서 노인복지사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부촉품 15장에서 “우리의 사업 목표는 교화·교육·자선의 세 가지니 앞으로 이를 늘 병진하여야 우리의 사업에 결함이 없으리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법문이 땅에 떨어지지 않은 법문이 되려면 각 교당에서도 필히 자선사업인 사회복지사업을 해야 한다. 그것도 노인복지사업이다. 이 노인복지사업을 각 교당에서는 형편에 맞게 최대한 활용해서 노인교화로 이끌어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