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특별기획] 노인교화 활성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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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특별기획] 노인교화 활성화 방안
  • 관리자
  • 승인 2016.12.0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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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2세기, 이제는 00이다.

# 노인교화를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교화에 대한 개념과 더불어 지침을 정리하자. 무슨 일을 하려면 개념정리와 더불어 지침이 중요하다. 우리 교단은 아직까지 교화에 대한 전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교화 역시 마찬가지고 그 개념도 역시 정리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노인교화를 하려면 먼저 노인에 대한 개념 정립과 더불어 그에 따른 지침서가 정리되어 각 교구나 교당에서 따르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정원 교화부에 노인교화 담당직원을 두어 노인교화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수립하며 그 정책이 나날이 실현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려면 제일 먼저하는 것이 현황파악이다. 따라서 노인교화도 본격적으로 하려면 각 교당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노인교화 현황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서 그 현황파악에 따라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 정책수립도 교단적 합의가 중요하다. 교단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정책이 수립되면 구두선에 그치고 말기때문이다. 따라서 교단에서는 교화부에 노인복지학을 전공했거나 또는 노인교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 직원을 두어서 노인관련 자료를 수시로 수집하고 노인교화와 관련된 현황을 파악하면서 그에 따른 정책을 입안하여 발표하고 그 정책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면서 추진해 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교당의 모든 편의시설이 노인을 비롯한 약자들 중심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인들이 교당에 들어서면 경사로라든가, 엘리베이터, 문턱 등이 오고가기에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이용하는데 어려
움이 없어야 한다. 더불어 많은 계단이나 적은 활자의 예회보, 희미한 조명, 냉·온방 시설의 미비 등은 노인들에게 많은 지장을 줌으로 큰 글씨의 주보, 밝은 조명, 마이크 시설, 냉·온방 시설 등을 마련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수단 제공, 동행봉사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노인들이 언제든지 교당을 드나들고 숙식도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교당 구조를 보면 교역자 한 명이 교당에서 교화활동을 하기 때문에 교역자가 외출시에는 문을 닫고 다니는 형편이다. 따라서 교화구조를 개선하여 교역자 한 명의 근무는 지양을 하고 2명 이상이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하여 노인들이 언제든지 교당에 오고 싶으면 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어 교당문을 열어 놓아야 하며 또한, 교당에서 숙식이 가능하도록 하여 함께 생활하는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개방해야 한다. 그래서 교당이 노인들의 사랑방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는 교화연구소에서 분기별로 노인교화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발표회를 가져야 한다. 교화연구소에서는 교화부 노인교화 담당직원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노인교화에 대한 현황부터 파악하고 그 현황에 따른 문제점과 더불어 해결방안들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노인교화연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여섯째는 교당에서 노인복지사업을 하도록 권장하고 구체적인 길을 안내하고 제시해주며, 노인복지사업을 통해 노인교화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줘야 한다. 교당에 다니는 노인교도들을 중심으로한 각종 동아리 활동(여행, 문화답사, 사진, 수양, 사경, 봉사 등)을 적극 권장하고 그 활동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교화를 해야 한다.

일곱째는 교당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실질적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보급되어야 하며 모든 교당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화 해야 한다.

# 결론
“저출산으로 청소년은 자꾸 줄어든다. 그나마 어린이 교화에 힘쓴다 해도 중학교 들어가면 슬슬 멀어지기 시작하여 고등학교만 올라가면 아예 교당과 발을 끊고 지낸다. 이후로는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도 여간해선 교당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사정이 이럴진대 청소년한테 공들이는 짝사랑 교화 절반쯤의 관심만이라도 노인을 위해 베푼다면 그 결과는 더욱 생산성 있고 투자가치가 있을 법하지 않은가. 고독과 허무감에 가슴이 뻥 뚫린 채 스산한 여생을 보내며 죽음의 그림자 아래 주눅 든 노인들, 그들은 젊은 날에 축적한 재산과 명예와 지식과 경험에다 남아 도는 시간까지 있어서 종교를 받아들일'준비된 세대'이다.

저명한 종교학자 한 분은 「노년의 삶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문화는 종교」라고 했다. 노인 교화를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자.”

이 글은 원불교신문 1316호(2005.12.30)에서 이경식 교도가 '장수시대의 노인교화'란 제목으로 문화 칼럼에 게재한 글로써 장수시대에 투자를 해도 멀어져만가는 청소년교화를 이제는 그만 짝사랑하고 그 절반만이라도 노인교화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노력하면 훨씬 성과가 많이 있다는 내용으로 노인교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글이다. 비록 10년 전에 쓴 글이지만 아직도 그 내용만큼은 금과옥조다. 우리 교단에서는 깊이 새기고 지금부터라도 노인교화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노인교화현황을 파악한 뒤, 그에 따른 정책을 수립하여 이경식 교도가 말했듯이 청소년교화에 대한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투자하고 지원하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 (끝)

정천경 교무(임피교당, 보은의집)

노인교화(정천경교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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