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오피니언] 소태산 평전을 읽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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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오피니언] 소태산 평전을 읽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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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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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님이「소태산평전」을 읽고 보낸 글입니다.

원불교 교전을 읽으면서 가장 경이로웠던 진리는 사은(四恩)사상이었다. 사람이 하늘의 뜻대로 살자면 응당 헤아려야 할 도로써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은혜 속에 살고 있고 그 은혜를 보은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다.
인간관계뿐 아니라 하늘과 땅, 즉 자연에게도 함께 공유해야 하는 삶의 자세를 가르쳐 주었다. 또한 현 세상에 문제가 되는 종교, 인종, 학력, 성 등 모든 차별을 사회 평등 실천하는 공부로 우리 모두 자력양성을 하고 지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숭배 등 사요 운동을 통해 누구나 동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가르쳐주셨다.

비록 구치소에서의 삶이지만 내가 원불교를 알 수 있게 된것에 감사드린다. 주입된 교리가 아니라 내 자신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 보고 내 본성이 우주임을 알게 될 때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를 통해 내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이끌어 주시는 대 스승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세상의 진리는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고 어떤 지식으로도 설명할 수 없어 오히려 우리 자신이 진리를 향해 가고자 해야 하며 스스로 자신의 본성 즉 자연의 진리를 연구, 탐구 공부해야 함을 원불교를 통해 가르치고 계신 것이다.

대종사님은 모든 종교가 해야 하는 '구도(求道)'에 있어 몸소 모든 경비를 자립하여 마련하시면서 종교가 거대 조직화 되면서 겪는 도덕적 타락을 막고 진정한 후천개벽을 여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셨다.
원불교와 인연이 되면서 오늘날 우리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구도가 은혜 속에 보은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기쁨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소태산 평전」의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우주 만유를 움직이는 절대적 힘이 궁핍한 일제 강점기에 소태산이라는 성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이었을까? 나는 원불교의 사은사상이며 삼학팔조라 확신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린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야 고통이 줄고 행복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 속에 있는 진정한 마음의 본성을 찾아 원래 자리로 돌려 놓는다면 이 세상을 우리에게 주려하였던 것을 주지 않을까? 이 글이 조금이라도 원불교를 가까이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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