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칼럼] 우리(WE)를 위하여, 위로(慰勞)하고 ‘WE路’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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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칼럼] 우리(WE)를 위하여, 위로(慰勞)하고 ‘WE路’하기
  • 관리자
  • 승인 2017.01.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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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종법사님 신년법문을 새기며 마음에 공을 들이고, 그 일 그 일에 공을 들이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희망제작소에서 발표한 우리 사회의 희망 인식 지수는 4.37점(10점 만점)으로 아주 낮았습니다. 교단의 많은 분들이 작년 말 전해진 2015 인구주택총조사의 통계 내용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청소년국 앞에 직면한 냉엄한 현실통계 또한 그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매년 발행되는 '학생교화단마음공부', '어린이 교화단 마음공부' 교재의 주문 및 보급 결과가 바로 그것입니다.
원기102년 제작하여 주문된 '학생 교화단 마음공부'의 보급 권 수는 415권, '어린이 교화단 마음공부' 보급권 수는 790권입니다. 일반교도님을 대상으로 하는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의 보급권수가 3만 권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치가 참으로 처참합니다.
물론,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의 보급량이 현재의 학생, 어린이 교화현실을 나타내는 중요지표는 아닙니다. 실제로 학생법회와 어린이법회를 진행하는 교당들 중 이 '교화단 마음공부'교재를 활용하지 않는 교당이 많음을 알고 있고, 복사와 다운로드를 통해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재 내용의 호불호 역시 주문량 저조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거론함은 이것이 비단 올해만의 특정한 사정은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매년 꾸준히 지속 감소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그 낙폭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어려운 청소년 교화현실에 대한 매우 중요한 반증이라 여겨집니다. 정유년 한해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청소년 교화 침체와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에 더욱 집중하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봅니다.
그런 점에서 정유년 새해 3가지 '위로'에 공을 들이고 싶습니다. 첫 번째 '위로(慰勞)'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모든 청소년 교화자들을 위해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그 고단함을 덜어주고 달래주는 위로에 공을 들이고 싶습니다.

모든 교화자들이 참 어렵습니다. 고민이 왜 많지 않을까요. 문제점도 많지만, 또 애쓰는 부분도 분명 많습니다. 어쩌면 청소년 교화자들이 가진 내적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따뜻한 '위로'에서 찾고, 그 해결의 실마리가 '위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따뜻함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 번째 '위로(危路)'는 위기에서 길 찾기입니다. 역경일수록 대안을 모색하는 지혜의 힘을 쌓게 되고, 연대의 노력이 강해집니다. 어려워지고 힘겨워짐에도 이유가 있는 것처럼, 되살아나고 일으켜 세움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어렵다는 무거운 단어에 매몰되지 말고, 보다 경쾌하고, 활력있게 청소년교화의 활력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실험들을 거듭하고, 미래형교화모델 제시에 더욱 주력하면 좋겠습니다. 그 법회 법회에 공을 들이고, 만나는 모든 청소년에게 공을 들이면, 이 위기에서 분명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위로(WE路)'는 우리 함께 길찾기입니다. 우리들이 같이 해야 합니다.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는 든든한 허리를 강화하는 대학생·청년 집중교화를 위한 노력에 전 교단의 우리들(WE)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함께 힘써 행하고 공을 들여야 합니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어린이 교화를 위해 전 교단의 우리들(WE)이 아낌없이 사랑을 건네고 공을 들여야 합니다.
위로가 절실함은 서점의 베스트셀러 도서들과 TV드라마가 모두 다 '위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어렵다고만 했지, 청소년교화자들이 마음껏 교화하지 못하고 있는 이 고단한 현실적 숙제를 위한 치열한 다툼에 진심어린 위로가 우리는 부족했습니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위로만이 아닌 '우리들의 집단적 위로'가 모자랐습니다.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위로하고, 또 위로하고, 또 위로하면 답이 얻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함께 희망숲을 이뤄갈 그 길'을 함께 결국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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