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만히 있지 않겠다
상태바
이제 가만히 있지 않겠다
  • 관리자
  • 승인 2017.01.19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념이 아닌 기억, 세월호 1000일 위령재

세월호1000일.JPG

1월 9일(월),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1000일이 되는 날을 맞아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무 김선명)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가들을 위한 위령재를 진행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대표 이해은)'과 '원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류문수)'가 함께 주관한 이번 위령재에는 출·재가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100여 명의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분향을 하며 시작된 위령재에 광화문 광장에는 일원상서원문과 참회게를 외우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축원문을 통해 그저 희생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을 깊이 참회하며, 돌아가신 영령들의 해탈천도와 진실 규명으로 유가족들의 상처가 위로되고 치료되기를 기도했다.
설법에 나선 강해윤 교무(은혜의 집)는 “세월호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과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싸움이었다. 이제 그 진실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3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더 이상은 이 거짓이 숨겨져 있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진실을 밝혀내는 데에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전했다.
또한 “종교인들이 우리 사회를 어떤 좌표로 바라보고 어떻게 표준을 세우고 나서서 행동하는지에 따라 사회는 달라진다고 본다. 오늘 이 자리처럼 원불교는 비록 작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는데 앞장서겠다. 304명의 영혼들이 위로되고, 그 가족들이 위로되고, 국민들이 함께 치유되고 화합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함께 하겠다”말했다.
김선명 교무는 “2014년 4월 16일, 1000일 전에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과 정부를 믿고 있다 참사를 당했다. 오늘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새로운 다짐으로 완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다짐하자”말하며 식을 마무리했다. 위령재에 참여한 사람들과 유가족들에게는 공익복지부의 후원으로 304명의 영가들의 이름으로 준비된 떡이 공양됐다.
가만히 있는 게 죄스러워서 지나가는 길에 참여하게 됐다는 시민 김태령 씨는 “죄스러운 마음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종교에서 이렇게 함께해주는 것에 고맙다.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