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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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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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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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평화로 광장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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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갈망하는 재가·출가의 목소리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2월 18일(토), 광화문 광장에서는 출가교역자 300여 명과·재가 교도 및 성주·김천 주민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서울시민 1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원불교 평화법회 '사드가고 평화오라'가 열렸다. 이를 응원하기 위해 심상정·김종대 의원(정의당)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법회는 단순한 사드배치반대를 넘어서 원불교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임을 알리고 한반도에 상생의 기운이 펼쳐지길 기원하는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1부 평화공연, 2부 평화법회, 3부 사드반대결의대회로 진행됐다.

1부 평화공연에서는 동심으로 자연을 노래하는 어린이 노래패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의 공연과 부산울산교구 동래교당 교도들로 구성된 '원사운드'의 성가 공연이 이어졌다. 개똥이 어린이예술단의 어린이들은 노래를 부르다 내려와 착석해 있는 교무와 시민들을 안아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으며, 원사운드의 성가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오정도 교무(교정원 교육부장)의 경종 10타와 김은경 교무(중구교당)의 사회로 법회가 시작됐으며, “평화와 민주를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모으는 정에 드시겠다”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광장에 함께한 모든 이들은 깊은 입정에 들었다.

이번 법회는 영주 7독과 기원문, 묵상심고, 독경 등 전통적인 원불교 법회의 식순을 지키면서도 간결하게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원불교 의식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설법에 나선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우리나라의 많은 지식인들이 우리나라의 앞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그 끝없이 어두운 일제 강점기 그 당시, 소태산 대종사는 '이 나라는 정신적 지도국, 도덕적 부모국이 될 것'이라고 예언적 선포의 말을 하셨다. 그 말씀 안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의평화를 이끌어 나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생각 한다”며 교도들에게 주어진 평화의 사명을 일깨웠다.

또한 “연인원 천 만 이상이 넘어서는 사람들이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지만 큰 사고 한번 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희망을 봤다. 아무리 겨울의 거센 바람이 몰아쳐도 결코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이제 온 천지에 백화가 만발할 것이다. 이 대세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정의가 이 땅에 다시 설 것을 선포했다.

파란 스카프를 두른 서울교구 금강합창단은 무대에 올라 창작성가 '원불교는 평화다'를 부르며 무르익은 법열을 북돋았다.

이어진 3부 사드반대결의대회에서는 롯데백화점에서 사드배치반대집회를 마친 성주·김천 주민들이 풍물패를 이끌고 평화행진을 통해 본 식에 합류했다. 김선명 교무(원불교대책위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는 원불교와 성주·김천의 사드반대 활동영상과 더불어 성주대책위의 김충환 공동위원장, 김천대책위 김종경 공동위원장, 사드저지 전국행동의 최종진 직무대행의 연대발언이 이어져 대중의 공감과 환호를 받았다.

우형옥 기자 82374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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