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의 평화 위해 죽어도 여한없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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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평화 위해 죽어도 여한없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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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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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성주평화행동.JPG

18일(토), 사드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사드철회를 촉구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집회가 열렸다.
이번 평화행동은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사드배치저지부산울산경남대책위(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등 7개의 단체가 주최가 되어 기획됐다.
범국민 평화행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민들은 피켓과 함께 성주 초전면 대장리 초전농협에서 9㎞ 구간,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노곡재에서 5㎞ 구간을 도보 행진하여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였다.
출·재가 200여 명은 성주성지 대각전에 모여 평화법회를 열고, 원불당→거북바위→탄생가터→롯데CC 입구 진밭교의 철야 기도장소까지 순례를 하며 마음을 모은 뒤 본 행사에 합류했다. 또한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270.5㎞를 8일에 걸쳐 달리는'NO 사드 YES 평화마라톤'출정식이 함께 열려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씨(진성, 중곡교당)와 박희주 김천시의원(김천대책위 공동위원장)이 주민들의 힘찬 응원과 함께 출발선을 나섰다.
이 자리에는 성주, 김천 주민들을 비롯, 서울,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학생,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약 5천여 명이 참석해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정의당 김종대, 윤소하, 이정미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 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집회는 공연과 환영인사, 민중의례, 참가지역 소개, 연대발언,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주최단체 대표들뿐만 아니라 평화여성연대, 함세웅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등이 무대에 올랐다.
김도심 교무(대구경북교구교구장, 원불교대책위 공동대표)는 “원불교에서는 사무여한의 정신이라고 합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는 기도를 우리는 항상 해왔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국민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을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는 기필코 막아낼 것입니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함세웅 신부 또한 “사드 철회로 박근혜 파면의 감격을 완성해야 한다”면서“갈라진 한반도 민족의 꿈은 화해와 통일이다. 통일을 위한 길은 무기를 억제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종교 간의 연대의지를 확실히 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소성리 진밭교 삼거리를 거쳐 성주골프장 정문 입구까지 약 2.2km를 왕복 행진했으며, 저녁이 되자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평화의 촛불을 들었다. 한편, 진밭교 삼거리에서는 철야농성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병력과 충돌이 발생하여 천막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나와 경찰과 대치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2면)
주최 측은 다음달 8일 이곳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2차 범국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내달 초 사드 배치 과정과 절차의 적법성을 따지는 헌법소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우형옥 기자 82374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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