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지자본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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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 ‘지자본위’에 대하여
  • 관리자
  • 승인 2017.05.0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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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청년교도(비아교당, 행아웃 온라인 교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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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에 대해서는 몇 번 살펴봤고 삼학에 대해서도 몇 번 읽어봤지만 사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
어서 사요의 조목을 살피던 중에 지자본위를 읽다가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자본위'를 보면 과거에 그 사람의 신분에 의한 차별로 재능이 있음에도 배우지 못하거나 배우지 않는 일을 방지하자는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고 하는 일상수행의 요법의 7번째 조항을 나타냅니다.
'과거 불합리한 차별 제도의 조목', 이것은 과거에 있던 차별제도이고 조금은 남아있을 수 있지만 현재에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차별은 선배와 후배, 선임과 후임, 상사와 부하 관계에서 일어납니다. 주변이나
인터넷 상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선배, 선임, 상사의 꼬장과 꼰대질과 부조리함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지자, 우자의 차별을 세워두어야 한다고 하셨지만 이정도까지를 의미 하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흔히 군대 분위기라고 하는 것들'너가 그럴게 행동할 짬이냐?',' 내짬에이런것을해야겠냐?'라는 말들은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들을 수 있는 말들인데 우리나라가 아무리 군대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근본에는 사람의 어떤 식으로든 우위에 서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우자가 지자에게 배울 때 지자의 횡포를 느낄 수 있는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차별 조목에 선임자와 후임자의 차별도 넣어야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종사님께서 역시 빈틈없이 만드셨는지 사요의 다른 조목들도 같이 보니 그것은'타자녀교육'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타자녀교육이라고 보면 다른 자녀들을 잘 교육시키라는 말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 의의를 알아보니“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두루 교육함으로써 세상의 문명을 촉진시키고 일체 동포가 다 같이 낙원의 생활을 하자는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지자본위가 어리석은 사람에게 자기보다 잘 아는 지자를 잘 모셔서 잘 배우라고 격려하는 조목이라면, 타자녀 교육은 지자에게 자타의 국한 없이 우자들을 잘 가르치라는 조목으로 즉,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는 조목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자본위와 타자녀교육을 포함하는 사요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서로 잘 생활할 수 있는 요긴한 4가지 방법을 의미하는데'자력양성 : 인격평등',' 지자본위: 지식평등',' 타자녀교육: 교육평등',' 공도자 숭배 : 생활평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여러모로 평등을 이루어야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과 지자와 우자 모두 배울 때는 가르침을 잘 주고, 가르침을 잘 받으면서 모시는 사이로써 서로 평등한 관계를 가져야 원불교에서 말하는 낙원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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