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을 계승하는 깨달음의 빛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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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계승하는 깨달음의 빛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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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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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황도국 서울교구장 대각개교절 메세지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은 온 인류의 희망이요, 세상의 빛이다. 세상은 먼저 깨달은 사람에게 시대를 통찰해 보는 안목을 주고, 그 시대를 통찰해 보는 안목만큼 그 시대를 이끌어 가야할 책임과 소명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주세불이라고 할 때 주세불은 그냥 주세불이 아니라, 세상을 주관하는 책임이 있고, 그 시대를 이끌어갈 원력과 서원을 가지고 유구한 역사 속에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될 그 중심 책무를 내재하고 오시는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제자들에게 내려주신 최초법어인'수신(修身)의 요법'에 보면 첫 번째 조목에“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밝혀 주셨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하신 내용을 최초법어로 말씀하실 때 그 첫 경구를 “시대를 따라”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첫 경구인'시대를 따라'라는 이 말씀 속에는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의 말씀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모든 교법의 기저에는 그 시대와, 그 시대 대중들의 상황과 생활을 떠나지 않는 교법 실현이 근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이 세상에 오신 시대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격동의 시대요, 일대 전환의 시대였다. 그 시대에 무엇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 생각하셨을까? 대각의 분상에서 앞으로 전개될 시대상이 환하게 전개되셨을 것이다. 그 시대상을 통관해 보시고“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지도강령을 먼저 정하시고 이어서 그 시대를 이끌어갈 원리와 실천방법과 구체적인 실현조목들을 하나하나 밝혀주셨다.

우리 원불교는 금년 101번째의 대각개교절을 맞이했다. 금년의 대각개교절은 특히 의미가 깊은 대각개교절이다. 왜냐하면 지난해 원불교 100년을 결산하는 백년기념대회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마치고, 새 세기를 희망차고 힘차게 열어가기 위한 “원불교 백년 서울 선언문”을 선포한 후 첫 번째 맞는 대각개교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시대는 여전히 권모술수가 횡행하고, 국제적 힘의 논리에 의한 패권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정치 사회 경제의 전반에 걸쳐 그 흐름을 답습해 가는 형국이 만연해 있음을 볼 때 우리의 책임과 사명이 참으로 큼을 절감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금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대종사님 대각의 그 뜻이 우리 모두를 통해 깨달음의 실천운동으로 새롭게 전개되고, 소태산 대종사께서 시대를 통관해 보신 열린 하나의 세계, 상생의 평화 세계, 차별 없는 평등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그 시대정신이 우리를 통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전에 없는 혼란 속에 치러야 하는 대통령 선거, 사드문제를 둘러 싼 국제적 긴급한 상황, 사회적 다양한 갈등과 대립과 이기적인 양상들, 이 모든 문제를 풀어가야 할 숙제를 안고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갈 지도자의 선출이 중요하고 또한 사회 지도계층의 시대를 이끌어 가는 정신이 깨어나고 더불어 행동으로 솔선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각개교절에 경산종법사께서 밝혀 주신 지도인의 요법을 시대정신에 비추어 보고 새겨 보면서 수없이 기도하고, 교법정신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가며, 대종사께서 전망하셨듯이 이 나라에서 상생과 평화와 평등의 정신이 그야말로 대각의 빛으로 크게 열려가기를 염원하고 기원하는 마음 참으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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